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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ekly Sage Jun 19. 2016

변화 시도 1주 차 주간 회고

일일 회고 #14

이번 주에 시작한 새로운 변화의 시도로 주간에 집중 근무하고 정시 퇴근하는 것을 돌아봅니다. 어제는 퇴근 전에 멤버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주간 회고를 진행하였습니다. 주간 회고 진행 내용과 매일 퇴근 전에 Daily Retrospective라는 제목으로 4개의 질문에 답하고 퇴근하기를 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1. 집중해서 일하게 되어 짧은 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다.

일단 변화 시도의 중심이 정시 퇴근에 맞추어지는 것 자체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주간 회고 시간에도 이야기했지만 우리 멤버들이 습관적인 야근을 하는 성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퇴근 시간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업무시간 중 업무 내용에 대한 밀도 높은 집중도를 요구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더 많은 일을 더 짧은 시간에 해 내는 것이 일차 바람이기는 합니다만 이상적으로는 장기적으로 개인과 팀의 퍼포먼스가 제한된 시간 내에 계속적으로 개선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제로 일주일간 시도 해 본 결과 저를 포함한 멤버 모두 업무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습니다. 첫 시도이기도 했고 칼퇴근에 대한 욕구가 높았고 그에 따라 업무시간 내에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시스템 - 아침에 목표를 정하고 저녁에 개인적으로 점검하기 - 내에서 최선을 다 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한 멤버는 뽀모도로 타이머를 도입해서 Task를 보다 작게 나누는 것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담배 피우는 개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생각이 나네요.


2. 일일 목표를 세우는 새로운 습관을 시작했습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업무 시작 전에 그날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지만 특별히 매일매일 목표를 글로 쓰고 slack의 채널에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서  보다 분명하게 하루의 목표를 설정하고 분명히 인식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난이도를 갖도록 업무를 설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너무 쉬운 업무로 생각보다 빨리 끝나는 경우도 있고, 어떤 날은 의욕적으로 목표를 세웠습니다만 다 마치지 못한 날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만 이 문제는 계속 추정과 도전으로 정확도를 높여야 할 것입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3. 퇴근 전에 짧게 그날을 회고하고 퇴근하는 습관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배운 것 중에 progress priciple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바드 대학의 아마빌 교수의 연구에 근거한 것인데 국내에는 전진의 법칙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소개되었습니다. 아마빌 교수의 daily progress check list는 실제 팀 매니저들을 위해 고안된 것인데 그것에서 네 개의 질문을 차용하여 전체 멤버가 매일매일 구글 폼으로 답변을 입력하고 제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날의 작은 성공(small win), 작은 방해(small setback) 그리고 성공을 촉진하기 위한, 방해를 제거하기 위한 내일의 전략에 대해서 적어보는 방식입니다. 다들 열심히 답변해 주었는데 하루씩은 빼먹었네요. 습관으로 만들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서 매일매일 작은 progress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저는 모든 멤버들이 개인적인 전진을 비롯해서 팀의 전진을 위해 장단기 목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개개인이 전체 비즈니스 환경과 프로젝트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팀 리더와 좀 더 잦은, 그리고 다양한 방식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역시 제 숙제로 여겨지네요. 


몇 가지 작은 이슈들도 있습니다.

10시-7시 업무시간을 운용하다 보니 퇴근 후 집에 돌아가 저녁 식사하는 시간이 너무 늦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업무 시작 시간을 개인적으로 정하되 10시 이전으로 하는 것으로 약간 수정하였습니다. 8시에 오면 5시에 퇴근하는 것이죠. 한 명은 시간을 한 시간 당기겠다 했고, 나머지 세명은 현재의 10시로 당분간 더 해 보기로 했습니다. 

페이스북에 내용을 공유하니 지인 중에 우려하는 분들도 계시네요. 저도 사실 좀 두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희 멤버들이 충분히 주어진 시간에 최선의 결과를 내고 잘 해 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만약에 위기가 오면 또 머리를 맞대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세요. 계속 노력하고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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