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책 〉
《 물질의 세계 》 -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
_에드 콘웨이 / 인플루엔셜(주)
* 물질(物質, Matter, Material, Substance) :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고 질량을 가지며 다양한 자연 현상을 일으키는 실체. 일상생활에서는 흔히 정신과 대조되어 사용되고, 형체에 중점을 둔 용어인 물체와 대조되어 물체의 재료를 지칭한다.
인간이 물질을 이용하고 응용하지만, 물질이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인간은 처음에 하나의 물질을 보면서 한 가지 측면만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용도를 곰곰이 생각했을 것이다. 때로는 우연히 다른 쓰임새를 발견하기도 했을 것이다. 현재 그리고 미래는 하나의 물질이 더욱 많이 변모되고 활용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영국의 저널리스트로 소개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여섯 가지 물질을 소개한다.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이다. 저자는 이 여섯 가지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물질로 암흑시대에서 현대의 고도로 발달한 사회로 인간의 세계를 확장시켰다고 한다. 공감한다. 저자가 치밀하게 쓴 글들을 읽다보면, 단순 저널리스트가 아니라 ‘과학사가’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책 제목 『물질의 세계』를 『물질의 세계사』로 바꿔도 좋겠다.
책에 수록된 여섯 가지 물질은 우리 주변의 환경을 구성하는 필수요소이기도 하다. 모래는 반도체로 변형되어 내 휴대폰 속으로 들어왔다. 소금은 전쟁의 도화선이 되어 생명을 죽이고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철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말도 있다. 구리를 통해 전력망이 형성된다. 석유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미래의 자원이기도 한 리튬은 에너지 연대기에서 새로운 기록을 갱신중이다.
저자의 글들을 통해 느끼는 것은 평소에 알고 있었던 위의 6가지 물질이 아닌 듯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각도와 깊이로 안내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 책은 물질세계의 표면만을 겨우 다뤘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기록했다. 책 말미에 보다 전문적인 내용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정리한 「참고문헌」도 유용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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