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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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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결의 법칙 》 - 장벽을 허물고 관계를 변화시키는 마인드셋

_데이비드 롭슨(지은이), 김수진(옮긴이) / 까치(2025)




그녀는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를 지닌 채 살아가야했다. 세 가지 중 하나의 장애만 있어도 이 세상은 만만치 않은데 3장애는 당연히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혜롭고 헌신적인 선생님을 만나면서 그녀 인생이 가는 길이 달라졌다. 만 다섯 살이 될 때까지도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을 때리거나 상처를 입히는 것이 일상이었다. 의사 표현은 정체되어있었다. 헬렌 켈러와 앤 설리번 선생의 이야기이다. 켈러는 성장한 후, 자신의 유년시절을 돌아보며 자기 마음 안에 갇힌 수인(囚人)과 같다고 표현했다. 그녀를 그 감옥에서 빠져나오게 한 것이 설리번이다. 설리번은 켈러에게 피부의 촉감으로 소통하는 법을 가르쳤다. 그리고 드디어 언어를 이해하고 흡수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건의 이름을 익히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담는 순간 ‘아름다운 진리’가 마음속으로 자리 잡는 경험을 하게된다. “나의 영혼과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이어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끈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모든 것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의 감옥’이 없어질까? 이 책의 지은이 데이비드 롭슨은 저명한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사회적 연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야기해준다. 사회적 연결의 힘에 베이스로 자리 잡고 있는 심리학적, 과학적 원리를 풀어준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편집되었다. 1부는 ‘연결을 만드는 법칙’이다. 이 챕터에선 사회적 유대와 연관되는 신경과학과 생리학을 살펴본다. 어떻게 마음과 마음이 섞여서 공유 현실을 이루는지? 왜 공유현실이 우리의 건강과 안녕감에 이토록 놀라운 이득을 가져오는지를 다룬다. 또한 사회적 연결망의 현재 상태를 평가는 도구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어서 새로운 연결상태를 구축하는 방법도 흥미롭다. 2부는 ‘연결을 유지하는 법칙’이다. 일단 인연이 이어졌으면 서로 좋은 인연으로 이어나가는 것 이상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어느 인간관계에서나 겪게 되는 갈등과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치유방법은 없을까?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는 데도 지혜가 필요하다. 성공이라는 탑에 섰을 때, 주변인물들에게 시기나 질투가 아닌 진심으로 축하받는 방법은 없을까? 에필로그에선 디지털 기술영역에서 메타버스와 그 이후의 세상에서의 우정의 미래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살펴본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 원인을 몇 가지로 단정 짓는 것은 힘들다. 각기 사정이 다르다. 그러나 공통적인 부분은 아마도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거나 진정한 내편이 없을 것이라는 상실감과 공허함이 원인이 되지 않을까? 단절감은 매우 위험하다. 자신을 해치든가 남을 해치든가 둘 중 하나이다. 타인과 건강한 유대감이 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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