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Oct 20. 2015

버텨야 하느니라
​[아들아 너만 봐라]






『아들아  너만 봐라』  이상진  /  나남     

  


1. 회사란  너와의 계약관계에서 ‘갑’일 뿐이다 ;  인정하기  싫지만 현실이다.  사회적으로  갑질 논란이 멈출 생각을 않는다.  아니  더하면 더했지 덜해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갑질이  더욱 넓고 깊게 퍼지지 않는가 염려가 될 정도다.  갑,  을.  참  마땅찮다.  직장인,  월급쟁이는  고달프다.  회사의  규모가 크건 작건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갑도  같은 마음일 것이다.  단지  스트레스의 질이 다르다.  그  모양새가 다르다.            


2.  “이  책의 주인공은 우리 집 큰아들이다.  그가  묻고 내가 대답한 기억들을 묶어서 책으로 만들었다.  주제는  ‘직장생활’이다.  아들이  자신의 월급쟁이 생활을 생각하며 생기는 의문들에 내 30년  세월의 직장 경험으로 시원한 답을 주고자 했다.  교과서적인  답변이 아니라,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아들에게 전수해 주고자 했다.  공식적으로  회자되는 판에 박힌 이야기는 접어두고 상황을 꿰뚫는 경험론적 해법을 제시하여 적진(敵陣)의  아들을 구하고자 했다.”



3.  회사생활은  돈 버는 ‘고3’이다 ;  대학에  입학했다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리는 것이 아니듯이,  취업했다고  당장 그날부터 내 인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진짜  시작이다.  “회사  생활과 고3  생활을  비교해보면 경쟁이나 긴장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회사원은 돈 받고 다니고 학생은 돈 내고 다닌 것 이외에는...”       



4.  체력의 중요성은 버티기다 ;  “회사생활하면서  사무실에서 밤을 새우건 상갓집에서 밤을 새우건 끝까지 버텼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검증되었다는 뜻이다.”  직장인에게  체력의 중요성은 일시적인 힘자랑이 아니다.  얼마나  끈기 있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사랑하는  아들아!  에너지든  물질이든 결국 그 양은 한계가 있다.  체력도  마찬가지다.  젊을  때 다른 사람보다 멀리 가겠다고 온 힘을 다 쏟아 붓고 나면,  반드시  에너지는 소진되고 몸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릴 게다.  물론  회사에서는 120~130퍼센트를  요구하겠지만 거기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결국  현대 경영이란 합리적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기술이다.  일단  내 할 일만 똑 부러지게 하고 나면 좀 뺀질거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이 적절한 에너지 안배 방법이다.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혹은  앞장서기 위해서 체력은 절대 필요한 요소다.  힘을  과시하지마라.  단지  선별된 장소에서 너를 키우거나 지탱하는 데 필요한 경우 80퍼센트만  써라.  까불면  자빠지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5.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비해 이 책이 더 귀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곳저곳에서 빌려 온 처세술로 채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30년간의  직장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삶의 지혜.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  제목처럼 ‘아들에게만’  전해주고  싶은 직장인의 노하우 텍스트다.  “내  30년  조직생활의 노하우를 나누는 것은 작게는 아들에 대한 간절한 사랑의 표현이고,  크게는  내 경험의 편린들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는 숭고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월급쟁이  아들에게 보내는 ‘살아남는  비법들’이  내 아들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월급쟁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