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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쎄인트의 책 이야기 Nov 27. 2023

우리는 왜 혼자이고 싶은가





《 오늘의 책 》          




은둔과 은거는 같은 말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둘 사이에 차이가 있는 듯하다. 다시 나오기가 어려울 듯한 상황과 곧 다시 볼 수 있다는 기대감, 타의적 영향과 자의적 머무름 등이 떠오른다. 인간의 역사에서 ‘은거’는 아주 오래된 충동이다. 그렇다면 ‘은거’는 일종의 현실도피일까? 아니면 에너지 충전 후 현실에 더욱 충실하기 위한 과정이었을까? 이 책은 은거의 역사와 의미, 명과 암을 탐구하는 인문에세이인 동시에 그 여정을 기록한 여행기이다.           



-책 속에서      


“예술가의 대표적인 표식은 ‘고립 속에서 인간적 성장을 지속하는’ 능력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주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심리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 동료가 필요하듯, 예술가는 은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들과 종교적 은자들 사이의 차이점은 은거의 목적에 있다. 사라는 내게 ‘글쓰기는 자아의 훌륭한 활동이야. 그리고 기도는 자아에서 벗어나는 행위이지’라고 말했다. 사라가 《침묵의 책》에서 주장하듯, 낭만주의 시인들이 고독을 추구한 것은 사막의 은자들처럼 스스로를 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발견하기 위해서였다. ‘자아’라는 수도원을 건립하는 일인 것이다. 이처럼 예술가의 은거는 종교적 은자의 은거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 목적은 서로 완전히 달랐다.”   ( p.231,232)

        _‘여섯 | 예술가의 은거와 수도사의 은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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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거_그오래된열망과위대한집착을탐구하다

#냇세그니트

#한문화멀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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