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 오늘의 삶그림
요즘 화가 늘었다. 욕도 늘었다.
잠도 잘 오지 않는다.
왜 그럴까? 갱년기인가? 늙어가는 현상일까?
나이 먹으면 테스토스테론이 는다는데...
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타고난 건 어쩔 수 없어도,
음식도 조심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앞집 공사 소음에 울화가 치민다.
당장이라도 뛰어가서 뭐라고 하고 싶다.
더불어 살고 싶은데 더불어 살지 못할 일을 자꾸 만들어댄다.
왜 층간소음으로 살인까지 나는지 이해가 간다.
마가 끼었나?
조만간 폭발할 것 같다.
내가 왜 이러는지 사고 치기 전에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기분전환할 겸 안 하던 짓을 해보기로 했다.
덕분에 평소 궁금했던 것들의 답을 구해보기로 했다.
*궁금증 1:
이웃집 소음이 나의 건강을 해칠까?
답: 수면 방해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낮아지면 기분이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몸에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해...
*궁금증 2:
내가 괴팍한 노인네가 되는 이유가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이 나와서일까?
답: 화내지 말고 들어 보라...
스스로 좀 괴팍해지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테스토스테론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잠이 부족하거나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적인 요소와 스트레스, 우울증, 긴장감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궁금증 3:
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 일찍 일어난 사람이 정말 더 행복할까?
답: 질 높은 수면을 제공해 더 행복할 가능성이 있다.
*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답을 찾았다.
무릎팍도사의 말을 종합해 보면,
‘앞집 소음 때문에 집중도 못 하고 시끄러워서 글을 못 쓰니 잠이 안 온다.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 보면 늦잠을 자고 만다.
아침형 인간을 지향하는 나라서, 수면 부족이어도 어떻게든 일어나서 책상 앞에 앉는다.
정신 차리고 써보려는데 7시도 전부터 앞집 인간이 또 공사를 시작해댄다.
아, 쓰뜨레스~!’로 인한 악순환!
이것이 화 많은 인간이 된 이유였다.
테스토스테론의 증가로 인한 갱년기 현상이 아니었다.
앞집의 소음과 전기며 인터넷 끊어먹기 등으로 인해,
글을 못 쓰는 자괴감과 스트레스의 증폭!
이로 인한 수면 부족이 원인이었던 거였다.
도서관 ‘잡지 코너’가 ‘무릎이 닿기도 전에 답을 알려준다’는 점집이었어!
속이 후련하네!
*
더불어 살기 힘들 때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수밖에!
하는 수 없이 작업실을 두고 아침부터 도서관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