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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살, 매력은 100점 연애는 0점

사주평론(홍염살)

홍염살 있으면 인기 많은 거 아닌가요?
연애가 너무 어려워요.


사주풀이를 한창 할 때 기억에 남았던 말이다.

주변에 남자가 많은데 잘 만나보려고 하면 헤어지게 된다는 거다.

질문 그대로 홍염살이 강했던 갑목일주 여자분이었다.


유감스럽게도 인기가 많은 것과 연애는 별개다.

보통 인기, 매력이 많으면 연애도 수월한가 싶겠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그렇다고 절망하긴 이르다.

홍염살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연애운이 막히는 원인을 알고 개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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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살(紅艶殺)

홍염살(紅艶殺)은 붉은 홍, 고울염, 죽일 살을 사용한다.

직역하면 홍염살은 붉고 고운 살, 성적인 매력을 타고나다 보니 주변사람에게 호감인 살이라고 보면 쉽다.

도화살과 뜻도 비슷하고 함께 엮이는 일이 많다 보니 무슨 차이인가 싶은 사람이 많을듯하다.

도화살은 왕지의 글자로 재능과 재주를 가꿔서 바깥으로 표현하고 드러내서 주체적인 에너지다.

반대로 홍염살은 범위가 좁고 깊어서 축약된 인자라 외부에서 발견, 반응하는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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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살(紅艶殺) 확인법


일간: 甲(갑) 乙(을) 丙(병) 丁(정) 戊己(무기) 庚(경) 辛(신) 壬(임) 癸 (계)

지지: 午申(오신) 午(오) 寅(인) 未(미) 辰(진) 戌(술) 酉(유) 子(자) 申(신)


홍염살은 일간 기준 지지에 해당하는 글자가 올 때 발현된다

가정해 보자면 정화일간인데 지지에 미가 하나라도 있으면 홍염이 된다.

일주로 보면 갑오(甲午), 병인(丙寅), 정미(丁未), 무진(戊辰), 경술(庚戌), 신유(辛酉). 임자(壬子)가 홍염이다. 간혹 일지에 있어야 홍염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지에 오면 영향이 강하다고 보는 게 적합하다.


이에 따라 일간과 지지가 매력을 발산시키는 관계라는 말이 많다.

예시로 무진일주로보면 무토가 진토 위에 있으니 뿌리를 갖춘 구조가 되는데,

이걸 남들로부터 내면의 복합성, 신비감으로 느껴지게 만들기도 한다.


홍염살이 나한테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사주 원국전체를 살펴야 한다.

경신월 갑오일주라면 나를 극하는 경금을 오화가 화극금으로 제어하니 긍정적이다.

이 사주는 홍염이 내 배우자, 능력 재주가 된다.

하지만 사월 갑오일주라면 사오미 화국으로 갑목이 뿌리를 내리려다 메마르고, 불에 탄다.

홍염이지만 식상국으로 내가 하는 행동이 구설이 되는데 갑오가 현침도 있다 보니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홍염이 기신작용인지 희신작용인지 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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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염살과 연애의 상관관계


여자한테 관성은 남자, 남자한테 재성은 여자를 뜻한다.

십성이 사주에 바로 잡혀있으면 운에서 자극되거나 힘을 받을 때 연애로 이어지게 된다.

홍염살도 있고 연애도 잘한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홍염살과 관성, 재성의 자리가 좋을 거다.

기운이 약하거나 식상으로 관을 설기 하면 끌리기만 하거나 단발성인 감정만 주고받다가 끝날 확률이 높다.

더불어 연애에서는 행동과 감정표현도 중요하다.


사주가 금수(金水) 위주 거나 음기가 강하면 소극적이라 매력이 있어도 상대가 다가오다가 멀어지는 경우도 많다. 방어적이다 보니 상대방이 기다리다가 떠나는 거다.

반대로 사주에 토화(土火)가 강하고 식상이 왕성하면 감정을 표현하는데 능숙하다.

이건 후천적인 경험, 노력으로 보완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욘 없다.

당연히 세운, 대운 작용도 무시할 순 없다.

20대는 연애가 어려워도 30대에는 세운이 바뀌면서 연애기회가 많이 오거나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신살의 유무가 중요하지 않은 걸 이해했을 거다.

사주풀이란 8글자의 기운과 상호작용, 운기 흐름까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

많이들 사주를 쉽고 빠르게 보려다 오해가 생기는데 그걸 풀어줄 수 있는 글도, 시간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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