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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살(劫殺), 흉살이면 위기를 기회로

사주평론(겁살)

흉살 중에 흉살로 불리는 겁살(劫殺)

이름만 봐도 공포가 느껴지는 살이다.


피해 갈 수 없다 하여 재산, 목숨까지 위협한다는 뜻을 지녔는데...

명리학 하면 손꼽히는 고서인 <자평진전>, <적천수>도 겁살을 흉살 중에서도 대살(大煞)로 보는데

손실, 강탈, 질병, 파괴로 정의된다.

그런데 역경이 있어도 극복하고 성공에 도달하는 것도 겁살이 필요하다.


간혹 사주풀이를 요청하시는 분들도 내년이 겁살이다로 근심 섞인 말을 하신다.

그럼 겁살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것으로, 오히려 기회가 될 거라고 말해드린다.

매달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경쟁, 위기 상황이 겁살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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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살劫殺의 뜻, 유무 확인부터.


겁살은 劫 위협할 겁, 殺 죽일 살을 사용한다.

삼합이 이동하는 기준과 년지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겁살이 작용한다.


인오술寅午戌은 해亥

사유축巳酉丑은 인寅

신자진申子辰은 사巳

해묘미亥卯未은 신申


동일한 삼합 궤도보다 아래 궤도를 도는 글자 중 맨 첫 번째 신살이다.

겁살, 년살, 반안살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삼합의 기운이 절정을 이루고 쇠퇴하면서 생기는 변화와 불안정성을 나타낸다.

그러면서 12 신살 첫 번째 자리라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것을 창조하는 에너지를 동시에 가진다.


겁살이 있으면 문제 발생 시 수습, 보완, 개선이 빠르다.

흉하게 작용한다면 내 것이 망가지거나 남에게 빼앗기기도 하는데, 재물관련해서 강탈 손실의미가 강하다.

그런데 이런 겁살도 긍정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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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살(劫殺)은 긍정적?


만약 일간에 힘이 있으면 겁살은 내가 상대로부터 뺏는 운이 된다.

그런 만큼 전투적이며 주도적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발현된다.

때문에 겁살은 겁재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경쟁심이 강해서 뭔가를 쟁취하고 주도하려는 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기운이 닮았다.

신약 한 경우 겁살로 자유를 빼앗기기도 하나 그 위기가 내 능력을 키우는 영양분이 되기도 한다.

원래 내 일이 아닌 다른 일까지 도맡았는데 어떻게든 해결해가다 보면 능숙해지고 자신감이 붙는 꼴이다.

겁살이 대운이나 세운으로 들어올 때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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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살(劫殺) 운에 들어오면


겁살운이 들어오면 강제로 뭔가를 포기하거나 정리하는 상황에 처한다.

운동선수가 경기에 출전하거나 암환자가 암을 떼는 수술을 받는 경우,

회사원이면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거나 직장동료의 일까지 도맡게 되는 경우도 본다.

직책이 있어도 새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도 봐서 직급이 낮은 사람에게라도 자문을 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약사주면 더 뺏기고 치이는 상황이 되다 보니 개운하겠다면 정인을 쓰면 된다.

내 실력으로 눌러내며 마음을 비우고 엄마처럼 넓게 포용하는 거다.

이겨내고 나면 실력, 경험,. 기회 결국 내 것이 된다는 생각으로 임하라.



겁살은 예기치 않은 변수와 방해를 상징하나, 위기를 이겨내는 잠재력 또한 함께 온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겁살이 가진 힘이다.

겁살에 대해 무서운 해석도 많으나 고서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언급하다시피

문제를 이겨내는 힘을 기르는 시기로 여겨보길 바란다.


겁살, 내 사주에 있을까?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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