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타로마스터 베테랑, 연희)
사주나루에는 매주 3만 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된다.
대략 70%가 이별과 재회 관련 상담이다.
이별 당시에는 일상에 방해가 될 정도로 괴롭겠으나,
경험상 멀리 보면 이별이 복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를 많이 본다.
타로마스터는 이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별'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주나루 남자 타로마스터 베테랑, 여자 타로마스터 연희 선생님과 함께 했다.
자기소개
베테랑
안녕하세요! 7월부터 사주나루에서 타로로 소통하고 있는 남자 타로마스터 베테랑입니다.
남자의 시선에서 남자의 속마음을 알려드리는 편이에요.
연희
안녕하세요. 마음이 닿는 상담사 연희입니다.
오늘 결과가 어떻든 진심을 담아서 리딩해요.
공허감이 조금이나마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별이 도리어 복이 되는 경우가 있나요?
베테랑
남의 인생이나 연애사는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할 수 있잖아요.
하지만 친구들한테 프로심판관이라도 내 연애가 되면 객관화가 어렵죠.
타로를 뽑기 전에 내담자님의 상황에 한 70% 답이 정해진 질문을 자주 받아요.
본인도 알지만 최소한의 기대, 재회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겠죠.
답정너의 답변이 최선은 아니기에 조금 냉정해지자면 관계에서 헤어지는 게 최선 일 때를 많이 봐요.
시간이 지나서 전보다 더 나은 인연이 생길 때, 확실하게 마음이 정리될 때, 이별 후 홀가분한 내 마음과 삶을 발견하고 이별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죠.
연희
어떤 연애는 굉장히 뾰족하게 날이 서있어요.
그 뾰족한 날이 스스로를 향하는 경우가 많고요.
또한 낡은 패턴을 가지는 경우도 있어요.
자기 비하적인 생각, 집착, 불안정에서 비롯되는 정서적 고통을 동반하는 연애를 하게 되죠.
이 모두를 인지하고 내면을 전환해서 이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한테 복이 되는 이별을 할 수 있다고 봐요.
깊게 박힌 가시를 빼내듯이 이별은 아프겠지만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까요.
나아가서 '땡큐 넥스트' 할 수 있기를 바라요.
이별하고 나서 언제 상담을 받나요?
베테랑
가장 많은 건 이별 후 일주일, 한 달 후쯤에 재회여부를 물어보셔요.
그다음은 3개월에서 6개월 후 상대방 이성이 생겼는지, 연락이 언제 오는지 물어보시고요.
그리고 1년 더 지나서 지인의 모임이나 나와의 관계를 청산했는지 물어보십니다.
연희
저는 시간이 지나도 정리 안된 감정으로 찾는 분들이 많았어요.
감정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 하셨고요.
이별 당시 회피한 감정일 때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공허함일 때도,
해소되지 않은 증오일 때도 있어요.
아프거나 괴로울 순 있지만 다시 제대로 감정을 마주해야 방향이 생겨요.
어지러운 빈자리를 방치하지 않고 다음 사람을 위한 자리로 만들어가길 바라며 카드를 읽어드리게 돼요.
이별 후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뭘까요?
베테랑
관계를 일방적으로 끊어낸 상태에서 재회여부를 묻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상대방의 단점이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크셨던 거죠.
난 연락 안 할 건데, 상대방은 언제 나한테 연락이 올건지 많이 물어보세요.
저는 관계를 먼저 끊어낸 분이 선연락해보고 재회해보셔라 권유하지만,
절대 나는 먼저 연락을 안 하고 상대방 연락만 기다리겠다는 분이 많아요.
재회를 바라신다면 이별 당시 헤어짐의 단어나 극단적인 단절을 하는,
순간에 결정을 내리진 마세요.
이 부분에 대해 상담이 필요하시면 같이 결정 내려드리겠습니다.
연희
순간의 감정이 영원할 거라고 착각하는 것요.
이별하고 나서는 모든 게 후회되고 아쉽고, 아프겠지만 영원하진 않을 거예요.
실제로 저는 인생에 다시없을 사람이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그 사람한테 더 좋은 사람 만날 거라고 응원하면서 이별을 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연애 소식이 들려오더라고요...
서운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제가 기특하면서도 기뻤어요.
마지막 답변에서 두 타로마스터들의 성향이 보여서 인상이 깊다.
이별하고 나서 실수가 이렇게 많나 싶기도 했으나...
그 또한 진심을 다한 증거일 테니 후회도 순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