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강남에 주목하는가
별마당 도서관에서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작가님이 강연을 하셨습니다.
신간 '강남'을 내셨더라고요.
매우 훌륭한 강의였습니다.
도시 문헌학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강연 중에 예시로 드신
강남 풍수지리에 대해서는
한 마디 보태 보려고 합니다.
아래는 김시덕 작가님 말씀의 요약입니다.
1. 강남은 풍수가 좋아서 발전한 땅이 아니다.
2. 강남은 정부에서 개발하다가 버린 땅이다.
3. 강남은 소양강 댐의 설치로 인해 발전했다.
4. 강남은 사람들의 부자가 되고 싶은 열망이 끊기기 전까지는 유지될 것이다.
5. 땅의 쓰임은 교통과 국제 정세(주로 북한) 등과 밀접하게 유기적으로 변화한다.
다 좋은 말씀이시죠.
다만 풍수에 대해서 설명을 하실 때
조상의 음덕 때문에 강남 사람들이 부자가 된 게 아니다 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부분은 음택 풍수지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도 음택 풍수를 그다지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이론은 다 배웠고 실무도 볼 수 있습니다만
음택 풍수는 보통 부자 분들이 남는 돈으로 하시는 걸 추천 드리죠.
저는 양택 위주로 풍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남 사람들이 모두 좋은 묫자리를 쓴 게 아닐 테니
강남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면
강남에 산다는 것이니
양택 이야기를 예시로 드는 게 조금 더 적절했겠죠.
대치동 풍수를 말씀하실 때도
대치동이 풍수가 좋아서 뜬 게 아니고
10년 전에 산책로도 정비되고
이것저것 해서 떴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도 사실 풍수랑은 큰 연관이 없습니다.
최근에 모 여자 성우 분께서도
풍수지리를 완전 믿는다면서
"부촌이 괜히 있겠어?"
라는 말씀을 하셨었는데요?
이런 관점도 풍수에 문외한인 분들의 관점이죠.
실제 지관들의 관점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래는 최근에 읽은 '내 생에 딱 한 번 부동산 풍수'
라는 책에 나온 객관식 문제입니다.
부자 동네, 즉 부촌이란 어디를 말할까?(중복 체크)
① 평균적인 부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
② 원래 가난했지만 이사 온 후 부자가 된 사람이 많은 동네
③ 집이 크고 고급인 저택이 밀집한 동네
④ 성공한 사업가. 이름있는 예술가, 대학교수가 이웃한 동네
여러분들은 답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책의 저자는 이렇게 밝힙니다.
사회학에서 말하는 부촌은 ①③번이고
풍수지리에서 말하는 부촌은 ②④번이다.
2번과 4번 중에서 굳이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2번 '원래 가난했지만 이사 온 후 부자가 된 사람이 많은 동네'겠죠.
역학(易學)에서는 형(形)이 아니라 상(象)을 봅니다.
이미 부자가 많이 사는 동네는 형(形)이 부촌이고요?
곧 부자가 많아질 동네는 상(象)이 부촌입니다.
이미 부자가 많은 동네로 이사를 가면
더 큰 기회를 붙잡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기회를 붙잡지 못하면
괜히 비싼 물가 속에서 말라 가겠죠.
곧 부자가 많아질 동네로 이사를 가야
자연스럽게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으니
풍수지리학에서 추천하는 건
상(象)이 부촌인 동네입니다.
김시덕 작가님께서도 곧 부자가 될 동네
즉 '제 2의 강남'으로 삼성~수서를 꼽으셨는데요?
결국 김시덕 작가님께서도 상(象)을 보고 계신 거죠.
전통 풍수가 아닌 그만의 방식으로요.
강의 중에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마 알고 계실 겁니다.
수서도 일반적으로는 한강의 반궁수이니
풍수적으로 나쁜 동네라고 알려져 있다는 것을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는데요?
김시덕 작가님께서 도시문헌학에 대해서 설명하실 때는
충분한 경험을 토대로 굉장히 날카롭고 논리적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풍수에 대해서는 일부러 그러는 건가 싶을 정도로
1차원 적인 발언을 많이 하셔서 쓰게 됐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신촌이 부활할까요?' 라는 질문에
'상권이 살아나는 것과 주거지가 살아나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라는 답변부터 하셨습니다.
즉 장단점을 말할 때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다는 거죠.
풍수가 좋다 나쁘다 라고 할 때도 당연히 기준이 있어야죠.
건강에 좋은 터냐 나쁜 터냐
재물에 좋은 터냐 나쁜 터냐
학업에 좋은 터냐 나쁜 터냐
이런 기준을 세우지 않고
무작정 풍수가 좋은 땅이다
무작정 풍수가 나쁜 땅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전문 지관이라면요.
일반적으로 서울의 한강 골 안쪽 3군데 땅을
풍수가 좋은 땅이라고 합니다만
당연히 세 땅 모두 쓰임새가 다릅니다.
장단점의 기준도 다르고요.
어떻게 북쪽 골의 땅과 남쪽 골의 땅이
장점과 단점이 같을 수가 있겠어요?
반궁수라고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니
즉 장단점이 있는 법이니
김시덕 작가님 말씀대로
수서가 제2의 강남이 될 수도 있겠지요
이 부분은 뭐 넘어가고요?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은
초반에 땅의 가치가 다양한 외부 요인에 의해
유기적으로 변화한다고 하셨었는데
당연히 풍수도 그 전체 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죠.
7월 말까지 저희 역삼동 사주위키 학당이
종로의 육의전 빌딩으로 확장 이전하게 되었는데요?
현재 사주 명리학 과외를 받으시는 학생 분께
제가 이런 말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사무실이 넓고 참 좋은데 터가 안 좋아서 조금 걱정이네요."
"풍수가 안 좋나요?"
"아뇨, 저 육의전 빌딩이 동네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는 빌딩이거든요."
"욕 많이 먹는 게 풍수랑 무슨 상관이에요???"
그러니까 저희 학생도 '풍수'라는 단어에 매몰되서
현실을 볼 줄을 몰랐던 거죠.
풍수가 아무리 좋으면 뭐 합니까?
동네 사람들이 꺼려 하면 상권으로서의 가치가 없죠.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도화살의 존재에 대해서 부정적인 글을 썼더니
비밀 댓글로 "그럼 선생님은 인기를 볼때 뭘 보고 판단하세요?"
라는 댓글이 달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그때 드린 답변이 이런 식이었습니다.
"볼 건 많죠. 합도 보고 충도 보고 조후도 보고, 얼굴도 봐야죠."
라는 답변을 단 이후로는 그 분이 더 이상 댓글을 달지 않으셨습니다.
원래 댓글을 많이 달던 분이셨거든요 ㅋㅋ
아마 제가 '눈칫점'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았습니다.
(명리학이 점은 아니지만요.)
이 분도 명리학의 이론에 매몰되서
현실을 보는 법을 잊어버리셨던 거죠.
사주를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물어보면
백이면 백 연애할 때 외모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라고 답할 겁니다.
혼자 사주 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운세 따라 연애운 따지죠
실제로 철학관을 개업해 보면
평생 남자가 끊기지 않는 여자들이 널려있는 게 현실인데 말이죠.
즉 사주도 인생의 한 요소일 뿐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듯이
풍수도 마찬가지로 땅의 쓰임을 결정하는 한 요소일 뿐
부촌이 창생사멸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관여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겁니다.
풍수지리가 생겨났던 기원 전후에는
토지 매매라는 게 일반인들한테는 없었죠
왕이 땅을 하사해주거나
귀족들끼리나 거래하던 거니까요.
뭐 아니면 전쟁을 해서 빼았던지.
그러나 현대에는 '부동산 풍수지리'라는 과목이 아예 따로 있습니다.
거기서는 굉장히 현실적인 요소들을 다룹니다.
2000년 전 풍수에 없었던 개념들도 많이 등장하고요.
여러분들은 너무 옛날 자료를 가지고
풍수지리를 고리타분하다고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점들까지 다 고려하고 나면
즉 제가 육의전 빌딩이 욕먹는 것을 보고 걱정한 것처럼
사람들이 부자가 되려는 열망을 갖고 강남에 몰리는 것까지 읽었다면
강남은 부촌의 상(象)을 갖고 있었으니
풍수지리적으로 재물운에 좋은 땅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풍수는 동양오술 명복의상산 중에서
관상학과 같이 상(相)으로 분류됩니다.
풍수는 상을 읽는 게 핵심이지 배산임수가 핵심이 아닙니다.
배산임수는 그냥 최적화된 공식 같은 거에요.
그 공식이 왜 유도됐는가 까지를 보셔야죠.
그래야 현실과 맞는 답이 나옵니다.
저희 스승님이 종로 3가역에서 부동산 풍수지리 강의를 하십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 연락처
010-8070-4984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저한테 사주 상담 한 번 받으시고
소개 받아서 가시면
훨씬 더 챙겨 주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