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로 알아보는 명리학
명리학자로 살다 보면
기독교인들과 부딪힐 일이 많습니다.
부딪힌다기 보다는 사실상
그들이 먼저 와서 돌을 던지죠.
"사주팔자는 우상 숭배다!"
"저희는 아무것도 숭배하지 않는데요...?"
"아무튼 우상 숭배다! 우리 목사님이 그랬어!"
"???"
그래서 제가 한 번은 동네 교회 목사한테 찾아가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저 실례지만 명리학이 왜 우상숭배인가요?"
그러자 목사님이 차분하게
신뢰감 드는 말투로 개소리를 하시더라고요?
"목사가 되려면 신학대에서 타 종교에 대해서도 배우게 됩니다. 불교에서는 '고집멸도'라고 하여 사람들을 구원해 준다고 하지요? 저는 해외에서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 보다는 제 이웃인 한국 분들부터 먼저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하나님께서 제게 내려주신 사명일지도 모르죠. 그래서 명리학에 대해서도 공부해 보았는데요? ......."
요점은 사주팔자의 명식을 세울 때 태양력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게 태양신 우상 숭배라는 것이었습니다. 참 어이가 없었죠. 종교적인 사고관을 가진 사람 눈에는 그게 당연히 신앙으로 보이나 봅니다. 목사라는 사람이 무교인의 관점을 전혀 모르고 계셨죠. 아무튼 교회에서는 목사들이 저런 내용을 신자들한테 가르치고 있었나 봅니다.
요한 복음 8장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돌은 그만 던지고 잠시 동서양의 미술사를 살펴봅시다.
서양에는 옛날부터 태양신 숭배 문화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생일로 지정한 크리스마스가 동지인 것만 봐도 그렇죠.) 그래서 원근법 등이 발달한 르네상스 시대 이후부터는 태양과 사람을 함께 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림에 태양이 있으면 그림자의 방향이 결정되니 그림자도 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태양신 숭배는 아니었지만, 국가의 절대 권력이나 종교의 성스러운 힘을 상징하는 태양빛이 사람에게 미치는 것을 표현했던 것이죠.
그런데 동양에는 태양신 숭배 문화가 서양에 비하면 적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태양과 사람을 따로 그렸죠. 풍경화와 인물화를 따로 그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동양화의 풍경화에는 태양이 꽤 나오지만, 인물화의 인물들에게는 그림자가 거의 없죠. 요순시대의 백성들에게 이 나라의 왕이 누구냐? 라고 물으면 왕이 누군지 모른다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동양의 태평성대란 그런 것이었죠.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태양은 중요했습니다. 다만 서양에서는 태양을 중점적으로 보았고, 동양에서는 전체적인 자연의 조화를 더 중점적으로 보았다는 것이죠.
사주 명리학이 정말로 태양신 숭배 사상이었다면 고서에 달보다 태양이라는 말이 훨씬 더 많이 등장했겠죠. 그런데 역학은 음양의 학문이기 때문에 태양이 등장하는 만큼 달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또 오행적으로 보자면 태양으로 비유되는 병화가 더더욱 강조되어야만 했겠죠. 그러나 고서의 주인공은 늘 갑을목이었습니다.
'이 사주팔자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인가?'를 기준으로 보는 관법이 아직도 있잖아요? 그렇게 보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요. 그래서 햇빛도 필요하고, 물도 필요하고, 흙도 필요하고, 바위도 필요하다면서 오행이 고루 갖춰지는 걸 이상적으로 보았죠.(사주풀이용으로는 조금 아쉽지만요.)
그럼 명리학은 철학일까요? 신앙이 없이도 성립한다면 과학이겠죠. '젊을 때는 안 믿었는데, 오래 살아 보니 인생이 사주팔자 대로 흘러왔더라.'라는 건 경험이잖아요? 사주팔자의 종류가 518,400개로 너무 많아 시도해볼 엄두도 못 냈던 통계가, 기술의 발전으로 나오게 된다면 명리학은 과학이 될 겁니다.
10월 쯤에 대량의 설문조사 기능 만들겠습니다. 그 전까지 회원가입 하시고 본인 사주 게시판에다 자기 소개 글 한 번씩 써주세요. 나와 사주팔자가 같은 사람과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럼 사주팔자가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