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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나도 사람이다
Dec 21. 2024
얼어 죽어도 아이스티?!!
엄마의 샤우팅
이 겨울에
!!!!
!!!!!!!!!!!!
!
허 참, 내 자식이지만 저걸 확.
앉았다가 가자니까
말 되게
안 듣더니
자신 있게 들고 나왔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이 날씨에 무슨 얼죽아야.
얼어 죽어도 아이스티?
확 진짜.
겨우겨우
양손을 이용해서 번갈아 들어가며
한 손은 주머니 속으로 쏙 넣어보지만
시리다.
춥다.
진짜
손가락이
얼어버리는
줄 알았다.
엄마 손가락이 얼고 있는 줄도 모르고 웃어?
웃으면 풀리는 줄
아직도 착각하네.
찬바람 맞으며
추위 앞에서 자식이고 뭐고 없다.
엄마는 지금 대단히
예민해졌다.
아이스티? 그냥
내팽개치고 싶다.
빨리 가고 싶다.
순간 이동이라도 하고 싶다.
엄마는 단지 너의 그 작은 손가락이 얼까 봐 대신 들어주는 거다.
엄마 손가락은 지금 얼음장 같은데, 네가
아니
?
아주 얇은
유리
같기도 하
다
.
유리.
.
아주 조금만 까딱해도 깨질 것 같은 유리.
치사하게 엄마의 따듯한 커피는
자기
가 들고 가면서 들어준다고 생색이다.
뻔뻔한
뒤태를
보고
있으니 콧평수만 넓어진다.
귀여우니까 봐주지, 내년에도 네가 귀여울 것 같으냐
!
!
엄마 손가락은 깨질 듯 얼고 있는데 좋다고 숨어대면 귀여워서 사진 찍어야지, 참 나.
아직도 세상 자기가 제일 빠른 줄 착각하는 녀석을 뒤따라 잽싸게 뛰었더니 빼꼼히 엄마가 어디쯤 왔나 확인하는 뒤태가 가소롭다.
"
엄마 여기 있거덩?"
아직도 눈만 가리면 숨어진 줄 착각하는
것도
코미디다.
바쁘다 바빠.
엄마만 바빠.
순간 장난이 발동 걸렸다.
들고 있던 아이스티를
잠깐만 들고 있어
보라며 건넸다.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바꾸고 냅다 뛰었다.
"
으
아~~! 엄마~~!!!!!!!!!!!!!"
"푸하하하, 그래, 너도
아이스티에 차가운
맛 좀 봐라!!!"
아들 녀석 앞에서 오두방정,
깨
방정 떨며
깐족됐더니 들고 있던 아이스티를 맨땅에 슬그머니 내려놓는다
.
..................................................................
ㅇ..ㅇ;;;
하....
"
야 인마?
가져가야지, 아들? 이거 니꼬쟈나~! 아들
?!!
"
듣는 척도 안 하고 도망가듯 뛴다.
하....
얼죽아, 그놈의 얼죽아.
야이 얼죽아!!!!!!!!!!!!!!!!!!!!!!!!!!!
"버리고 간다? 버려도 되지? 알겠어,
진짜
버리고 간다
~
?"
아무리
호박고구마
샤우팅을 해봐도
엔간해서 안 통한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나는
졸지에 커피와 아이스티 둘 다 들고
들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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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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