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련한 카페 발견
내가 20대 중반일 때부터 10년 간 엄마가 카페를 했었다.
가끔 그때의 카페 느낌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그런 느낌의 카페를 발견했다.
중년 여성이 혼자 인테리어, 가구, 그림, BGM 등에서 자신의 취향껏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 엄마도 딱 그랬었는데.
집에서 차 타면 가까운 곳이고 커피 맛도 좋아 꽤 자주 갈 것 같다.
2. 이번 주 최대 사건
은 역시 한참을 정성 들여 작업한 책이 발간된 것이다.
며칠째 계속 신기하다.
기쁜 마음으로 여러 루트를 통해 서평단도 모집하고 있다.
브런치에서 참여하실 분들은 여기로 오세요! :)
https://brunch.co.kr/@salang-sky/163
3. 반가운 약속
어딜 가나 복잡한 주말에는 약속을 잘 안 잡는 편이다.
하지만 평일에 만나기 힘들다면 일요일보다는 토요일에 약속을 잡는다.
유일하게 출근하는 요일이 월요일이라 일요일엔 집에서 푹 쉬어야 한다.
나는 진정한 집순이니까.
이번주 토요일에는 오랜만에 약속이 있었다.
첫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선생님 두 분을 오랜만에 만났다.
각자 다른 시기에 퇴사를 하고도 가끔 만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분들이다.
점심에 감성타코를 갔다.
퀘사디아와 파히타를 안주 삼아 딸기모히또와 생맥주를 마셨다.
이제 이런 약속이 아니면 이런 감성적인 곳은 딱히 올 일이 없다는 한 선생님의 말에 모두 공감하면서.
원래 그런 곳인지 그 지점이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토요일 점심에서 오후까지 가게에 손님이 거의 없어
전세를 낸 것 마냥 편안하고 즐거운 두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는 배는 부르지만 커피와 디저트가 빠지면 섭섭하다며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의 근황을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가 일로 흘렀다.
아무래도 직장에서 만났고 모두 그 일을 계속하다 보니 늘 일에 대해 서로 할 얘기가 많은 것이다.
흔한 직업은 아니라 이렇게 신나게 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동료를 만났을 때 그에 대해 얘기를 실컷 하며 갈증을 해소해야 한다.
아주 신나고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