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항아리 스물세 번째 이야기

지구 환경에 진심인 기업

by 박루이
Earth_Jar_for_Patagonia copy.jpg Earth Jar for Patagonia, 2025 Louis Park, Digital Painting, 96 x 101cm



이번 지구 항아리는 지구 환경에 진심인 기업 파타고니아에 헌정하는 작품입니다.


지구가 더는 버틸 수 없을 만큼 지쳐가고 있을 때, 누군가는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이윤과 성장이라는 전통의 길을 걸을 것인지, 아니면 자연과 공존하는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인지.
파타고니아(Patagonia)는 후자를 택했고, 그 선택은 단순한 경영 철학이 아니라 지구를 향한 약속이 되었습니다.


1973년, 등반가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가 만든 작은 아웃도어 브랜드는 처음부터 남들과 달랐습니다. 그는 가장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자연에 해가 되는 재료를 가능한 한 쓰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환경을 위한 경영’은 낯선 말이었지만, 파타고니아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성장 과정에서 ‘더 많이 파는 법’보다 ‘더 오래 쓰게 하는 법’을 고민했습니다.

유기농 면 100% 전환: 1996년, 면 제품 전량을 유기농으로 바꾸며 산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Worn Wear 캠페인: 새 제품 구매 대신 수선·재사용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소비문화를 바꿨습니다.

환경단체 지원: 매년 매출의 1%를 지구 보전을 위해 기부하고, 직원들이 직접 환경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급 활동 시간을 보장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단순한 ‘친환경 브랜드’가 아니라, 지구를 위한 행동가이자 목소리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립공원 축소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

소비자에게 “이 재킷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라는 광고를 내며 과잉소비 문제를 직격

2022년, 창업주 이본 쉬나드가 회사 지분 전액을 환경 단체에 양도하여 모든 이익을 지구 보전에 사용하도록 함


파타고니아는 여전히 등반, 서핑,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의 장비를 만들지만, 그 속에 담긴 것은 ‘자연과의 공존’입니다. 제품 하나를 만들 때마다, 사업 하나를 확장할 때마다, 그 선택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묻습니다. 그들의 헌신은 단발적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의 존재 이유 그 자체입니다.


파타고니아의 역사는 ‘환경은 비용이 아니라 가치’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그들이 걸어온 길은 쉽지 않았지만, 이 길을 걷는 한 지구는 조금 더 숨 쉴 수 있습니다.
이 헌정사는 파타고니아가 해온 모든 선택과 행동에 바치는 감사와 존경의 기록입니다.


“우리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존재한다.” — Patago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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