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차 탐구: 왕의 율법, 더 나은 의 (마 5:17-48)
지난주 우리는 산상수훈의 첫 부분인 팔복과 소금과 빛의 정체성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은 너무나 급진적이어서,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구약의 율법을 폐기하고 전혀 새로운 것을 가르친다고 오해했을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바로 그 오해를 정면으로 반박하시며, 자신이 율법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명확히 밝히십니다.
예수님은 단호히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마 5:17). ‘완전하게 한다’는 것은 율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거나 수정한다는 뜻이 아니라, 율법이 본래 의도했던 하나님의 완전한 뜻을 드러내고 성취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5:20)는 충격적인 선언을 하십니다. 당시 가장 율법을 잘 지킨다고 자부했던 이들보다 ‘더 나은 의’란 과연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여섯 가지 예를 통해 ‘더 나은 의’가 무엇인지 설명하십니다. 그 구조는 “옛사람에게 말한 바 …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라는 형식으로 반복됩니다. 이는 율법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겉으로만 지키던 율법의 조문을 넘어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본심, 즉 우리의 마음 중심까지 파고드시는 것입니다.
첫째,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을 넘어 형제에게 노하고 ‘라가’(바보)라 욕하는 마음의 살인까지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행동뿐 아니라 마음의 동기도 똑같이 심판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예배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십니다.
둘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을 넘어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마음의 간음까지 죄라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거룩함은 우리의 시선과 생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셋째와 넷째, 이혼과 맹세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사람들이 악용하던 이혼 증서의 허용 규정을 넘어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결혼의 신성함을 회복시키시고, 거짓 맹세를 금하는 것을 넘어 아예 맹세할 필요가 없는 정직한 언어생활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말은 ‘예’와 ‘아니요’만으로 충분한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여섯 가지 예시의 절정은 이웃과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동해보복법은 본래 과도한 복수를 막기 위한 공의의 원칙이었지만, 사람들은 이를 개인적인 보복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를 넘어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고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는 개인적 원수 용납을 가르치십니다.
더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를 미워하라’는 통념을 깨고,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 5:44)는 혁명적인 명령에까지 이르십니다. 왜 그래야 합니까?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마 5:45). 하나님께서는 악인과 선인에게 똑같이 해를 비추시고 비를 내려주시기 때문입니다.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표지입니다.
이 모든 가르침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마 5:48)는 부르심으로 귀결됩니다. 이것은 우리 힘으로 도달하라는 명령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자녀이며 어떤 분의 성품을 닮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영광스러운 비전입니다. 바리새인의 의가 인간의 노력으로 율법 조문을 지키는 것이었다면, ‘더 나은 의’는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이 놀라운 부르심에 믿음으로 반응하는 한 주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의 신앙생활에서 외적인 행동(예배 참석, 봉사 등)은 열심히 하지만, 내면의 동기(분노, 음욕, 미움 등)는 방치하고 있었던 영역은 없습니까?
예수님은 예배보다 형제와의 화해가 우선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내가 관계가 막혀 있어 화해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화해를 위해 내가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은 나에게 어떻게 다가옵니까? 이 말씀을 순종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마음의 죄 다스리기: 이번 주,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나 미움의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그 자리에서 즉시 하나님께 마음의 죄를 고백하고, 그 사람을 비난하는 대신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먼저 화해의 손 내밀기: 관계가 불편한 사람 한 명을 정해 이번 주 안에 먼저 연락(전화, 문자 등)하여 안부를 묻거나 작은 호의를 베풀겠습니다. 만남이 어렵다면, 그 사람을 위한 축복 기도를 매일 드리겠습니다.
원수 사랑 실천하기: 나를 힘들게 하거나 나와 정치적, 사회적 견해가 다른 사람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며,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기를 구하는 기도를 매일 5분 이상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