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차 탐구: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 (마 6:1-18)
지난주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추구해야 할 ‘더 나은 의’가 외적인 행동을 넘어 마음의 중심까지 이르는 것임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신앙생활, 특히 경건 훈련의 동기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세 가지 경건 행위, 즉 구제와 기도와 금식을 예로 드십니다. 이 행위 자체가 나쁜 것이 결코 아닙니다. 문제는, 그것을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하느냐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마 6:1). 여기서 핵심 단어는 ‘사람에게 보이려고’입니다. 우리의 신앙 행위의 관객이 사람이 되는 순간,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의미를 잃고 맙니다. 예수님은 이런 행위를 ‘위선’이라고 부르시며, 그들은 이미 사람들로부터 칭찬이라는 ‘자기 상’을 다 받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신앙은 과연 누구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 백성의 경건은 어떠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세 가지 모두에 대해 동일한 원칙을 제시하시는데, 바로 ‘은밀함’입니다.
첫째, 구제입니다. 위선자들은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을 불며 자신의 선행을 광고했지만, 제자들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마 6:3-4)고 말씀하십니다. 나의 선행을 나 자신조차 잊어버릴 만큼 자연스럽게 행하라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입니다. 위선자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큰길 어귀나 회당에 서서 길게 기도하기를 좋아했지만, 제자들은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마 6:6)고 말씀하십니다. 골방은 하나님과의 깊은 인격적 만남의 장소입니다.
셋째, 금식입니다. 위선자들은 금식하는 것을 티 내기 위해 슬픈 기색을 보이며 얼굴을 흉하게 했지만, 제자들은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으라 … 금식하는 것을 나타내지 말고 오직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를 뵙게 하려 함이라” (마 6:17-18)고 말씀하십니다.
왜 이토록 ‘은밀함’을 강조하실까요?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는 약속 때문입니다. 사람의 칭찬은 잠시뿐이지만, 은밀한 중에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인정과 보상은 영원합니다. 이 ‘코람 데오(Coram Deo)’, 즉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의식이야말로 모든 신앙 행위의 순수성을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기도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기도의 위대한 본을 보여주시는데, 이것이 바로 ‘주기도문’(마 6:9-13)입니다. 이 기도는 중언부언하는 이방인의 기도와 달리, 명료하고 깊이 있는 하나님 중심적 기도입니다. 기도의 순서는 우리의 신앙의 우선순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필요를 아뢰기 전에 먼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합니다.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이름과 나라와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야 비로소 우리의 필요를 구합니다. 일용할 양식(물질적 필요), 죄의 용서(관계적 필요), 그리고 시험과 악에서의 보호(영적 필요)를 구합니다. 특히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라는 구절은 우리가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자로서 마땅히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주기도문은 단순히 암송해야 할 주문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하나님께로 맞추는 매일의 신앙고백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경건 행위의 동기를 점검하십니다. 나의 구제와 기도와 금식은 사람들의 인정을 구하는 자기만족의 도구입니까, 아니면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깊은 사랑의 교제입니까? 이번 한 주,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직 하나님의 시선 앞에서 살아가는 ‘은밀한 경건’의 기쁨을 회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주)
예수를 믿는 것은 코람 데오(Coram Deo)의 정신이다. 의식적으로 기독교인의 삶 전체를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 하나님 면전(面前)에서의 삶, 하나님 존전(尊前)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삶은 다음과 같은 의식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회개와 정직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살아가야 것이다. 인간이 교만을 버리고 겸손하게 살아야 함을 보여준다 (야고보 4:10). (출처: 위키백과)
최근 나의 신앙생활(봉사, 헌금, 기도 등) 속에서, 사람들의 인정이나 칭찬을 바라는 마음이 동기가 되었던 적은 없었는지 정직하게 돌아봅시다.
주기도문의 내용 중 요즘 나에게 가장 큰 도전과 은혜를 주는 구절은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골방’은 물리적인 장소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과 단둘이 만나는 시간이자 마음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나에게는 하나님과 은밀하게 만나는 ‘골방’이 있습니까?
은밀한 선행 실천하기: 이번 주, 다른 사람에게(가족에게도) 알리지 않고 작은 선행이나 구제를 실천하겠습니다. (예: 익명으로 후원하기, 조용히 어려운 동료 돕기, 교회나 공공장소의 궂은일 하기 등) 그리고 그 사실을 하나님만 아신다는 사실에 기쁨을 누리는 훈련을 하겠습니다.
주기도문으로 하루 시작하기: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주문을 외우듯이 아니라 그 의미를 한 구절 한 구절 깊이 묵상하며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겠습니다. 나의 기도 제목들이 하나님의 나라와 뜻에 맞게 교정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골방의 시간 확보하기: 이번 주, 매일 최소 10분 이상은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든 방해 요소를 차단하고 오직 하나님과 독대하는 ‘골방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그 시간에 무엇을 하기보다, 잠잠히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데 집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