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차 탐구: 두 주인과 하나의 관심사 (마 6:19-34)
지난주 우리는 경건 생활의 동기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께 있어야 함을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 즉 ‘재물’의 문제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염려’의 문제를 예수님께서 어떻게 다루시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우리의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십니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마 6:19-20). 땅의 보물은 좀과 동록,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패하고 도둑, 즉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사라지는 불안정한 것입니다. 반면 하늘의 보물은 영원하고 안전합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단순히 재물의 위치가 아니라, 그 보물이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지배하는가에 있습니다.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21). 내가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것, 가장 많이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그것이 바로 나의 보물이며, 나의 마음은 정확히 그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보물의 문제는 결국 주인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타협의 여지가 없는 선언을 하십니다.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여기서 재물로 번역된 ‘맘몬(Μαμωνᾶς)’은 단순히 돈을 넘어, 우리에게 안정과 힘과 만족을 줄 것이라고 속이는 모든 우상을 상징합니다. 재물 자체가 악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우리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 자리를 대신할 때 가장 위험한 우상이 됩니다.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며 재물을 선한 청지기로서 다스릴 것인가, 아니면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며 하나님을 나의 욕망을 채워주는 도구로 전락시킬 것인가.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돈 문제에 매여 있고, 재물의 많고 적음에 따라 일희일비한다면, 나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정직하게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재물을 주인으로 섬기는 삶의 필연적인 증상은 ‘염려’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는 염려는 결국 나의 인생을 책임져 줄 주인이 재물이라고 믿기 때문에 생깁니다. 재물은 불안정하기에, 재물을 의지하는 삶 역시 늘 불안하고 염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염려가 얼마나 어리석고 불신앙적인 것인지 자연을 통해 가르치십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마 6:26).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마 6:28-30). 하나님께서는 이름 없는 피조물도 이토록 섬세하게 돌보시는데, 하물며 그의 자녀들을 내버려 두시겠냐는 것입니다. 염려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과 똑같은 수준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렇다면 염려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이것은 삶의 우선순위에 대한 위대한 혁명입니다. 나의 관심과 에너지의 초점을 ‘나의 필요’에서 ‘하나님의 통치와 그분의 뜻’을 이루는 것으로 전환할 때, 역설적으로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필요를 책임져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염려는 믿음의 문제입니다. 내가 누구를 나의 주인으로 신뢰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이 쌓고 있는 보물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그리고 당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우리에게 재물의 노예가 되어 염려하며 살지 말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며 그분의 나라를 구하는 자유로운 삶으로 초대하십니다.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하게 두고, 오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 속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 믿음 안에서 참된 평안과 공급을 누리는 한 주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최근 나의 시간과 돈,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그것을 통해 내가 진짜 ‘보물’로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나누어 봅시다.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 앞에서, 나의 삶은 어느 편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까? 재물 때문에 신앙적 결정을 망설였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나는 주로 어떤 문제로 염려합니까? 나의 염려가 ‘믿음이 작은’ 까닭이라는 예수님의 진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재물 청지기 훈련: 이번 주 수입의 일부(1%라도)를 미리 구별하여,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선교, 구제, 교회 헌금 등)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돈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훈련입니다.
염려를 기도로 바꾸기: 나를 염려하게 만드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노트에 적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리스트 옆에,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찾아 기록하겠습니다. 염려가 찾아올 때마다 그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감사 일기 쓰기: 매일 밤 잠들기 전,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 나의 삶에 공급해 주신 것들(공중의 새, 들의 백합화처럼)을 3가지 이상 기록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염려의 시선을 감사의 시선으로 바꾸는 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