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 차: 가르침과 삶, 위선에 대한 경고 (마 23:1-12)
예수님과 종교 지도자들과의 모든 논쟁이 끝난 후, 예수님은 이제 무리와 제자들을 향하여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나눌 마태복음 23장의 서두는, 참된 신앙과 위선적인 종교 생활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날카로운 기준이 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가르침과 삶을 분리하여 생각하라고 말씀하시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위선의 특징들을 하나하나 지적하십니다.
예수님은 먼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공식적인 권위를 인정하십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으니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그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아니하며” (마 23:2-3). ‘모세의 자리’는 율법을 가르치는 공식적인 교사의 권위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가르침 자체는 존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그들의 ‘삶’은 절대로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이것이 위선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 아는 것과 사는 것의 불일치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행위를 왜 본받지 말아야 할까요? 예수님은 그들의 모든 행동의 근본적인 동기가 잘못되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들의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고자 하나니” (마 23:5). 그들의 종교 생활은 하나님을 향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한 한 편의 연극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구체적인 예로, 그들이 경문(말씀 상자)을 넓게 만들고 옷술을 길게 하는 것, 잔치의 높은 자리와 회당의 높은 자리,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과 ‘랍비’라 칭함 받는 것을 좋아하는 모습을 드십니다.¹ 이 모든 것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구별하고, 자신의 경건함을 과시하여 존경받고 싶어 하는 교만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거룩함을 쌓기보다,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명성을 쌓는 데 더 관심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위선적인 리더십과 대조하여,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 원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하십니다.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한 분이시니 곧 하늘에 계신 이시니라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마 23:8-10).
하나님 나라 공동체에는 인간적인 계급이나 권위주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스승, 유일한 아버지, 유일한 지도자는 오직 하나님과 그리스도 한 분뿐이며, 우리는 모두 그분 안에서 동등한 형제요 자매입니다. 그렇다면 이 공동체 안에서 ‘위대함’은 어떻게 정의될까요?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부터 계속 강조해 오신 하나님 나라의 대원칙을 다시 선포하십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마 23:11-12). 세상과 정반대의 원리입니다. 참된 위대함은 지위나 칭호가 아니라, 섬김과 낮아짐을 통해 증명됩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의 신앙의 동기를 점검하게 합니다. 나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나의 신앙의 관객은 하나님입니까, 아니면 사람입니까? 나의 말과 삶은 일치하고 있습니까? 나는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기꺼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자리에 서 있습니까? 이 질문들 앞에서 우리의 위선을 회개하고, 오직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행하며, 섬김을 통해 높아지는 참된 제자의 길을 걷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각주:
¹ ‘경문(phylacteries)’은 쉐마 말씀(신 6:4-9 등)을 기록한 작은 양피지 조각을 담아 이마나 팔에 매는 가죽 상자를 말한다. ‘옷술(tassels)’은 율법을 기억하도록 옷자락 네 귀에 다는 술을 의미한다(민 15:38-39). 바리새인들은 이것들을 남들보다 더 크고 길게 만들어 자신의 경건함을 과시하는 도구로 삼았다.
나의 말과 행동이 가장 달랐던 최근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합니까?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를 염려하여 나의 행동을 결정할 때가 많습니까,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나의 중심을 살피며 행동합니까?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는 말씀을 나의 삶(가정, 직장, 교회)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말과 삶 일치시키기: 이번 주, 내가 다른 사람에게 했던 신앙적인 조언이나 가르침 중, 정작 나 자신은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을 하나 찾아 구체적인 순종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겠습니다.
이름 없는 섬김 실천하기: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인정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섬김의 자리를 찾아 이번 주 묵묵히 섬기겠습니다. (예: 익명으로 후원하기, 아무도 보지 않는 곳 청소하기 등) 이를 통해 나의 신앙의 관객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훈련을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 높여주기: 공동체 안에서 나보다 다른 지체를 더 낫게 여기고, 그의 장점을 찾아 진심으로 칭찬하고 세워주는 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