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매진 존레논展
이번 전시는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존레논의 일생과 가치관, 그의 사랑에 대해 깊이 알아볼 수 있었다. 위대한 음악가이자 평화주의자였던 그는 역사에 남을만한 가치 있는 일들을 한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한 사람의 인생이 이다지도 영화 같을 수 있을까? 전시를 보는 내내 나를 사로잡던 생각이다. 부모님의 이혼부터 교통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슬픈 사연, 비틀즈를 통해 사회적인 성공은 이루었지만 다시 한 번 부서져버린 가족이라는 틀, 요코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평화를 위해 활동했던 모든 행위들.
존 레논은 지독한 평화주의자였다. 인종차별이 심하던 그 시절 차별당하는 이들을 위해 맞서 소리 높였고 전쟁을 반대하였으며 희망을 노래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신시아와 함께한 그의 가정의 평화는 지켜내지 못했다. 평화를 노래하던 사람이 불륜이라는 행위로 인하여 신시아와 그의 아들 줄리안에게, 또 비틀즈의 멤버들에게 가해자가 되었다. 그의 삶은 그 자체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민할 거리를 제공하며 인간은 이리도 입체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한다.
어떤 이는 성공궤도를 달리던 존 레논과 요코 오노와의 사랑은 비극의 시작이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존 레논의 생각은 달랐다. 비틀즈는 그의 '외로움의 주춧돌'이었고 요코는 '그의 인생을 한 줄로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외로움의 주춧돌은 그의 예술적 능력을 끌어냈으며 그를 성장시켰을지는 몰라도 그를 온전한 행복으로 인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노 요코와의 만남은 존 레논에게 진정한 행복을 알려주었다. 그는 본인의 소망처럼 오래 살며 평화를 위한 노래를 이어나가지는 못했지만 또 다른 세상에서 즐거운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이매진 존레논展> / 2019. 2. 14 목요일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