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익스클루시브
왓챠에서 매주 새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형태로 풀었다. 일드는 워낙 도라마 코리아나 채널W 등 독점하다시피 하는 곳이 많아서 ott에서는 신작을 빨리 만나보기 어려운데 최근에 왓챠에서 일드를 홀드백 없이 들여오기 시작했다.
체리마호도 빨리 들어온 편이고 현재는 이시하라 사토미, 아야노 고 주연의 사랑은 Deep하게 가 익스클루시브로 공개되는 중.
나는 워낙 일드를 좋아하기도 하고, 어렸을 때 핀토코나 때문에 타마모리 유타를 꽤 좋아해서 봤다.
일드,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뻔한 걸 얼마나 뻔하지 않게 만드냐 하는 싸움 같다. 조금이라도 매력적인 구석을 갖추면 엄청 재밌어지는. 원작이 있다면 어떤 작품인지도 중요할 거고 어떤 배우가 주인공을 맡냐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 드라마는 로맨스가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결국 여성 주인공의 인생 이야기다. 주연은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맡았다. 아마도 요즘 제일 핫한 배우 아닐까. 최근에 사토 타케루랑 찍은 사랑은 계속될 거야 ~ 가 정말 잘 됐기 때문에.
내용은 지극히 평범한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사는 게 유일한 꿈인 주인공이 한 잡지사에 비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만난 상사와 동료들로 인해 꿈을 가지게 되고 성장한다는 그런 얘기.
여기서 등장하는 여자 상사와 도움을 주는 도S선배의 캐릭터가 엄청 독특해서 재밌다.
타마모리 유타는 처음에 가짜 연애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진짜로 주인공을 좋아하게 되는 역할. 진짜 강아지 같은 사람으로 나온다.
10회가량의 짧은 일드 특유의 여주만 바라보고 그녀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서포트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이 한 발 빠져줄 줄도 알면서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한. 그런 역할을 맡았는데 아주 잘 어울린다.
어쨌든 모두의 도움 덕분에 주인공은 꿈이 생겼고 성장할 수 있었다. 보면서 역시 평범한 삶이 제일 어렵다고 계속 생각했던 드라마.
의외로 로맨스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회사 생활이나 그 속에서 해결해가는 문제들을 재밌고 발랄하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
마음에 쏙 드는 일드를 못 찾은지 오래됐는데 진짜 별생각 없이 재밌게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