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어디서 올까

다낭 숙소에서 본 <덱스와 기안84. 초호화 마사지받기 편>

by 연어포케

2025.02.14. ~ 2025.02.18.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가장 크게 웃었던 순간은

둘째 날 오전, 숙소 tv로 <태어난김에 세계일주2 : 초호화(?) 마사지받기>를 봤을 때다. 동생이 유튜브로 재생하기 전까진 '다낭으로 여행 와서, 굳이 해외여행하는 한국 예능을 봐야 되나' 싶었는데 속절없이 찾아온 웃음..


덱스와 기안84가 인도 길거리 마사지를 받는 듯했는데 마사지사들이 하나둘씩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인당 2명이 붙는 마사지가, 야금야금 늘어나다가 결국 덱스 4명 기안 5명. 도합 9명의 초호화 마사지가 되고, 와중에 하는 둥 마는 둥 묻어가는 사람이 있는 것도 너무 웃다.


왼 팔과 오른쪽 다리에 푸른 멍이 들었다. 전날 마사지를 받다가 괜찮은지 여러 번 물어보셨는데 긴장한 탓인지 개운하다고 생각했다. 이 모습도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었다면 재밌었을까?


내가 인도에서 그들과 같은 일을 겪는다면 '이대로 끌려가면 어쩌나.' '얼마를 달라고 할까.' 같은 오만가지 걱정으로 실컷 무서웠을 거다. 눈앞에서 직접 겪는 복잡하고 불운한 상황이 모두 재밌긴 어렵다. 문제없이 평온할 때 역시 지루해지기 쉽다. 상황을 몇 걸음 뒤에서 흥미롭게 바라보는 것이 재미의 비결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