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 입성하다

#241122(날짜+월+년 표기)

by 살로메

과테말라에 가기 위해 캐나다와 미국을 경유하는데 편도 항공권만 갖고는 입국거부 당할 수 있다 하여

폭풍 검색 중이다~ 어느 나라로 티켓팅을 해야 하나? 맘이 분주해서 손도 떨린다.

이것저것 찾아보니 왕복 티켓이 더 저렴하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ㅠ


백신접종과 경유비자가 탈없이 인정되어 무사히 중미에 입국할 수 있기를!!

(백신접종증명서 영문으로 출력했는데 확인하지 않는다/ 역시나 비자 없이 장기체류 할까 봐 출국계획 증빙서류 제시하라 하고 확인한다)


거의 15시간이나 좁은 공간에서 사육당하고 캐나다에 도착하니 아침인지 저녁인지 시간 감각이 없다.


비행기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캐나다 입국심사대는 손가락 지문인식만으로 가볍게 통과하고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대기 중이다~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다행이다.

미국 도착 후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않고 바로 출국심사대로 나왔는데 혹 규정을 어기고 이동해서 탑승 거부당할까 봐(여기까지 와서 돌아가면 안 되니까) 보는 사람마다 핸드폰 번역기를 켜고 질문한다.
번역이 제대로 된 건지 이해를 한 건지 다들 문제없다고 해서 다시 탑승구에서 기다린다. 휴~


미국 출국심사 중 검색대에서 외투ㆍ가방ㆍ신발을 벗어서 바구니에 담아 통과시켜야 하는데
맘이 급한 중년의 외국인여성이 그냥 통과하려고 하자 "너의 아름다운 재킷과 슈즈와 백은 벗어놓고 오라"고 검색대 여직원이 유머를 날린다(영어가 들린 게 아니라 눈치가 늘어서 나도 이해한 것 같다.. 생존을 위해서 오감이 자동 작동되는 상황 ㅋㅋ) 여기 직원들은 영어보다 스페인어로 소통한다. 남미 이민자들이 많아서 공용어가 된듯하다.


비행기를 3번 바꿔 타고 오니 밤인지 낮인지 정신이 혼미~

과테말라시티 공항에 도착해서 시외버스를 찾는데 안티구아(스페인어 어학원 나의 목적지)는 택시만 가능하다고 한다.

삐끼가 말하길 3명이 돈을 나눠내면 저렴하게 갈 수 있다고 15달러씩 내고 묶어 가라고 소개해주고는 팁을 달란다. 이런~ 어쩐지 친절하더라. 이것도 서비스 비용일 테니 일단 꺼내서 주는데 이게 큰돈인 줄 몰랐다.


팁을 주고 나니 속은 기분이라 여기저기 배낭을 메고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같은 답변이다.

삐끼를 쳐다보며 기다리기 30분.. 백인커플 2명을 모았다고 해서 그들에게 얼마에 가냐고 하니 12달러에 흥정했단다. 옳지! 덕분에 나도 12달러로 가격을 깎고는 1시간 거리를 기분 좋게 편하게 왔다. 나름 합리적 거래를 한듯해서 만족스러운 입성을 즐겼다.


앞 좌석에 앉아 택시기사와 스페인어를 떠듬거리며 얘기하다가 동승한 여행객들과는 헤어지고 기사에게 아침식사를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택시비 깎으면 뭐 하냐고 식비가 더 나왔는데) 이렇게 안티구아에서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ㅎㅎ

ㅡ사진은 어학원(우리는 학교라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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