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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st of Beethoven, Fuga

베토벤의 가장 마지막 음악, 푸가

by 크루 정
Beethoven_Waldmuller_1823.jpg 1823년의 베토벤 초상화 (발트 뮐러 작)


베토벤의 작품은 보통 전기 중기 후기로 나눠서 이야기 합니다.


IMG_1050.PNG



오늘 이야기 할 작품 현악 사중주 13번은 후기에 속하는 작품이구요.

베토벤의 귀가 완전 먼 후 인 1825년~26년에 걸쳐서 작곡 된 곡 입니다.

베토벤이 1827에 세상을 떠났으니 1년 전이었네요.

당시에 니콜라이 갈리친 공작에게 현악 사중주 시리즈 세 곡을 위임을 받아서 시작 된 작품이구요.

번호는 13번이 붙어있지만 현악 사중주 중 14번째로 작곡 된 곡이고

전체 6악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5악장인 카바티나가 유명한데,


오늘의 주제는

6악장!!!!

피날레가 푸가 형식 으로 작곡 되었습니다.


ART_20220329-225033.png



베토벤이 후기에 푸가를 매우 선호 했고 작품 여기저기에 자주 실험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에 와서는 베토벤의 위대한 업적 중 하나가 푸가 형식을 발전시킨데에 있지만

당시에는 꽤 호불호가 강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현악 사중주 13번을 출판하기로 한 출판사가 6악장 푸가를 수정해주길 원했고

1826년 11월 말 베토벤은 마지막 악장을 고쳐 씁니다.

이게 베토벤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BAHym-L_MMc


그럼 원래 썼던 그 6악장 푸가는 버렸을까요??

노노노!!!! 그러면 안되죠! 아깝잖아요!


이 원래 푸가는 작품번호 133번 'Grosse Fuge' 대푸가! 로 독립되어 다시 출판 되었고

지금도 연주되고 있답니다.

520px-Grosse_Fuge_Artaria_title_page.jpg 다시 출판 된 '대푸가(Große Fuge) 표지




그리고! 수정된 6악장은 Finale - Allegro 가 되어 푸가 형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좀 더 짧고, 가볍게 작곡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3ygvpIg-S0

원래 작곡되었다가 독립한...??? 대푸가 입니다.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세요.

오늘은 내가 출판사의 입장입니다 ㅎㅎㅎㅎ

원래 푸가와 변형 된 Finale - Allegro , 어떤 작품이 앞의 1,2,3,4,5 악장과 잘 어울리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XIn3ictF9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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