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주 Jun 24. 2024

통장이 텅장이라 상황 종료

주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마라탕은 매니아들의 중독성을 등에 업고 잘 나가는 음식 중 하나다.

마라탕은 유행처럼 많은 중,고등 또는 일반인들에게 마라탕~ 마라탕~ 노래를 부르게 할 만큼 인기가 있었다. 

나도 먹어 보았다.

기름진 대다 향신료의 독특한 냄새가 처음에는 역하기도 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생각나는 맛이었다.

그래서 또 먹고 싶어 지는 음식이 중 하나가 마라탕 이었다.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지만 먹어보니 내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숙주 가득 넣고 단무지와 먹으니 더 꿀맛이었다.


아들 역시 마라탕을 아주 좋아한다.

역시 유행은 다 따라간다.

좋아하는 재료들을 담아 저울에 올리고 가격을 계산하는 음식인 마라탕을 아들은 한번에 무려 2만원 어치를 먹어 치운다. 마라탕을 많이 잡순는 아들 땜에 허리가 휠 것 같아 자제 하기를 요구 했었다. 그 후 말을 듣는 건지 이제 실컷 먹었는지

여하튼 요즘은 먹는 횟수가 좀 뜸하긴 하다.




월급날 근처 통장 잔고가 텅장이 된 그날

아들이 문자가 왔다.


어머니 저 밥 먹게 마라탕 

이만원만요


하필 이럴 때

그래도 난 이때다 싶어 은행에서 수신 된 입출금 메세지를 보내며 엄마의 주머니가 텅텅 빈 것을 알렸다.


잔고 6,090원

미안 아들아 잔액이 저거다.

아빠도 삐쳤다. 감자탕 안 사줘서


가끔 돈이 없는게 상황을 깔끔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충분 조건이 된다.




사진 출처- 나무위키

매거진의 이전글 과일은 셀프 2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