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주 Dec 05. 2023

오사카 여행 준비

소소한 여행 준비와 소소한 생각들

아들의 기말고사가 끝나면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마음먹은 지라 9월 말 일단 항공권부터 지르며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출발 전 설레는 기분은 언제 느껴도 가슴 뛰는 감정이다.

우리 식구들은 여행 중 사진을 많이 찍거나 옷을 여러 벌 갈아입는 편이 아니라 짐을 최소한으로 챙겼지만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몇 벌 추가되는 옷의 부피가 생각보다 커서 캐리어가 꽉 차 버렸다.

하지만 꽉 찬 캐리어만큼 부푼 마음을 숨기기는 힘들었다.


여행을 준비와 여행 과정에서의 소소한 생각들을 기록해 본다.



여행지 :일본 오사카

여행 타입 :자유여행

동반자 :중1, 중3의 사춘기 레벨 최고치 아들 둘

자문: 일본 일본 여행 경험 다수 보유자 Wendy와 그녀의 딸 N


숙소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모든 숙소는 비싸다.

그래서 난 무료로 조식을 제공하는 히고바시 역 근처 작은 호텔로 숙소를 예약했다. 호텔 주변은 매우 조용해서 더없이 좋았다. 1박에 10만 원 정도로 가성비 면에서 월등했던 이곳은 잠만 잘 수 있을 정도로 좁았지만  비데며 욕조며 있을 건  다  있었다. 또한 이 가성비 좋은 호텔은 호텔 경영이 걱정될 만큼 기가 막힌 조식을 제공했고 난 여행 기간 동안  맛있는 조식을 생각하며 눈뜨는 아침이 행복했다.

자유 여행이라 숙소 근처를 동서 남북으로 돌아다니며 뭐가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내겐 큰 흥밋거리였다. 조식을 먹으면서 통유리창을 통해 일본인들의 출근 모습을 보는 건 너무나 별거 아니었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었고

아이들은 숙소 앞 편의점을 시도 때도 없이 드나들며 이것저것 맛있는 편의점 음식들을 사 먹는 재미를 맛보기도 했다.

호텔 바로 앞 세븐일레븐
호텔 내부 벙커 침대



이동

엔저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간사이 공항이 초만원 상태라 들었다. 그래서 일본 도착 시에는

공항 급행을 이용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라피트를 예약한 시간에 못 탔다는 Wendy  말을 들었던 터라 여행 시 생기는 변수를 줄이기 위해 나름의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Wendy와 그녀의 딸 N에게 수없이 자문을 구하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에는 창문이 동그랗고 예쁜 열차인 Rapit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돌아올 때를 위해 편도Rapit권을 예매했다. 그리고 일본 도착  곧바로 난바역 Rapit 교환처에서 미리 발권을 해 놓았고 출국하는 날 정해진 시간에 맞춰 가서 타기만 하면 되었다.

여행 중에는 이코카 카드 충전 후 지하철로 대부분 이동했고 심하게 힘든 날은 간간히 택시를 타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교통비가 비싸다. 그래서 지하철로 이동해도 비용이 만만찮다.

운전석이 반대 인 택시며 자동차들이 나에겐 어색했지만 그것 조차 신선했다.

역 마다 승차권 구매 가능한 기계 이코카 카드도 여기서 구매 및 충전이 가능하다, 한국어 지원도 잘 되어 있다.



환전

트레블로그 카드와 트레블월렛에 나눠 환전한 후 2만 엔 정도는 ○○뱅크로 미리 환전 신청한 후 현금으로 찾아갔다. 

위에 카드들을 발급받으면 현지에서도 체크카드처럼 사용이 가능하여 무분별한 과소비를 줄일  있다.



여행자 보험

 저렴하게 여행자 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많다. 난 *** 여행자 보험을 아이들 포함해서 가입했고 여행자 보험을 청구하게 될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각종 입장권 사전 구매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입장권 가격부터 후덜덜하다.

거기다 익스프레스권 까지 아이들을 위해 구매했다. 익스프레스 권이란 우리나라 놀이공원 타임패스권처럼 대기 없이 바로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다.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대기시간이 120분 이상은 기본이라 큰 마음먹고 아들들을 위해 익스프레스권 두장을 미리 예매했다. 고민하다 익스프레스권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패키지로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마음먹었다면 이것 만큼은 바로 지르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해가 질 무렵 익스프레스 권에 포함되지 않는 닌텐도 월드로 받아놓은 확약권 시간에 맞춰 입장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따라 쿠파의 성까지 들어갔다.

멋 모르고 선 줄이 마리오 카트 줄이었던 건 시간이 조금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엄청난 대기 인파에 속수무책으로 전진하다 보니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되었고 결국 2시간을 기다린 후에 대략 5분간 마리오 카트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이래서 다들 익스프레스권을 사는구나 생각했다.

닌테도 월드 쿠파의성 쿠파



하루가츠 300

덴노지에 위치한 하루가츠 300 전망대는 오사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다.

야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그 중 하나가 우리 가족이었다.

하루가츠 입장권 역시 현장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미리  예매해서 가면 조금은 더 싸다.

하지만 이 정도 야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이미 돈 값을 족히 한 것 같다 생각 들 정도로 굉장했.

하루가츠 300 야경





오사카 성

오사카의 상징인 오사카 성은 우리나라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건축물로

죽기 전에 봐야 할 역사 유적으로 뽑힌다.

하지만 입장 시간이 5시까지 이고 성 내부를 보고자 한다면 4시 30분까지 입장권을 끊어 들어가야 하니 시간을 잘못 알고 가면 죽기 전에 못 볼 수도 있다.

오사카성

여행 중

길 찾기가 가장 큰 관건이었던 난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물었다. 사춘기 아들들은 지나가는 사람을 수시로 붙자고 익스큐즈미를 외치는 나를 무척이나 곤란해했지만 난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물었다. 길을 잃고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 이 방법이 훨씬 현명할 거라 생각했다

 "Where is ~ "," I'm going to ~" , "How can i get~"

내가 만난 일본 인들 모두 외국인에게 친절했고 구글 맵을 켜고 가르쳐주려고 노력하는 일본인이 다수였다.

그 친절함에 일본인들에 대해 내가 가진 약간의 편견이 사라졌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갈 땐 지하철 갈아 타는게 너무 헷갈려서 막상 잡고 길을 물었던 사람이  한국인이었던 적도 있다. 그 한국인 가족들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가는 중이었고 그렇게 본의 아니게 낯선 한국인들과 동행하게 되기도 했다.


오사카 여행 중 길을 모른다면 나처럼 자주  물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