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익숙함 속 흔들림 Sep 04. 2022

지도 상의 거리는 의미 없었다

산을 다니다 보니 지도  거리나 행정 구역은 의미 없었다. 중요한  차가 달리거나 내가 걸어야  길의 길이. 그나마 길이 있고 길을 안다면 말이다.


울릉도 송곳산 근처에서 길을 잃고 119를 불렀을 때와 저동도동옛길에서 휴대폰배터리가 후달려 간간이 발앞을 비추며 마을불빛을 발견했을 때, 중요한 건 문명과의, 생존과의 거리였다.


침수된 차를 폐차한지 2주째, 성남과 용인,   몰고 다니던 길을 버스를 탄다. 좌표는 가깝다 못해 거의 겹치지만 걷고 버스 타며 만나는 세상은 전혀 다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과할지도 모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