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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서연 Sep 06. 2019

자주적인 아이로 만드는 놀이육아

놀이육아 에세이? 무허가홈스쿨링

 여러분들은 아이들이 어떻게 컸으면 좋겠나요? 저의 가장 궁극적 목표는 자주적인 아이로 키우기입니다. 캐나다에 살면서 아이들이 자라나고 배우는 걸 보면서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우리나라는 언제쯤 바뀔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답니다. '성적'이라는 한 가지의 틀 안에서 아이들 평가되는 현실이 나 또한 싫었고 내 자식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걸 생각하니 숨이 다시 턱 막힙니다. 그럴 때마다 그 좋은 영주권을 포기하다니 내가 미쳤지! 싶었는데, 현재 교과 중심적 누리과정이 2020년부터 '놀이 중심'으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쓰!라고 외쳤답니다. 사실 저는 창의융합까지는 바라지도 않아요. 아이가 자율성과 함께 하는 충분한 놀이를 통해서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걸 마음껏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엄마표 놀이 책이나 인터넷 매체를 보면 그 과정을 통해서 어떤 학습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꼭 언급하곤 하죠. 어떤 부분에 도움이 되는지 부모의 궁금한 부분을 해소시킬 수는 있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이와 놀아주는데 소근육, 관찰력, 공간지각력, 협응력 등 세부적인 목표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요. 이 책에서는 교육적인 부분보다는 이 놀이하게 된 에세이식 스토리텔링과 함께 어떤 식으로 함께 놀고 이후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에 더 중점을 두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하는 질문 3가지를 집은 후, 

                                                     무허가홈스쿨링 에세이를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놀이를 통해서 뭘 배울 수 있나요?

 학습효과에 대한 부분이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해서 아이들 발달에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니랍니다. 글에 짧게나마 언급이 되는 순간도 있겠지만, 다양한 도구와 놀이를 통해서 어떤 특정 한 부분이 아닌 소근육, 대근육, 관찰력, 공간지각력, 협응력, 집중력, 신체발달, 촉감 발달, 사고력, 추리력 등 통합적으로 자연스럽게 발달할 거예요. 문의를 주시는 질문 중 하나가 이 학습적인 효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아이가 그에 따르지 않으면 짜증이 나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어보시곤 하는데, 가장 처음에 엄마표 놀이를 왜 시작하시려고 했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항상 똑같은 일상, 장난감이나 미디어에 빠져있는 시간이 아닌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놀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스트레스가 덜할 거라 믿어요. 아이에게는 무엇보다도 부모가 자신에게 집중해주는 시간이 제일 값지게 느껴질 거라는 거 절대 잊지 마시고요. 실제 이런 놀이를 하면서 느끼는 스킨십과 언어에 의한 청각자극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아이가 느끼는 정서적 안정감이 더 효과적으로 다가오니, 흔히 엄마들이 원하는 아들딸들이 청년기가 되어서도 서로 의사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의 밑거름이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놀이를 하기 적절한 나이가 어떻게 되나요? 

 영아기 때의 대표적인 놀이인 까꿍놀이는 유아기인 지금도 즐겨하는 놀이랍니다. 대신 어떤 물건을 이용해서 어떤 행동을 하며 노느냐가 달라졌을 뿐이죠. 그렇듯, 놀이에는 나이는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놀이를 함에 있어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반경이 달라지는 것이에요.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 오감을 지니게 되지만, 이 정도의 개월 수가 되면 어느 정도 감각 기간의 발달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놀이를 접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그래도 어느 연령이 가장 적합하냐고 물어보신다면 3세 이상인 전조작기 아동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허나, 그보다 어린 개월 아이들에게는 단계를 축소하거나 노는 방법을 단순화해서 활용해볼 수 있으니, 나이가 어리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아 주세요. 같은 놀이일 지라도 아이의 성장과정에 따라 그 놀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매번 변하기 때문에 한번 한 놀이도 끝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면 아이의 발달과정도 눈에 보일 거예요.


준비과정이 복잡한가요?

 이 질문은 아이의 나이에 따라서 달라진답니다. 가위, 풀 등 도구를 다룰 수 있는 나이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보니 부모님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 않은 편인데, 나이가 어릴수록 부모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놀이들이 분명 있습니다. 이번 무허가홈스쿨링 에세이에서는 그래서 재료와 준비과정을 최소화하고 첫단계부터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선보이고자 합니다.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는 놀이들을 먼저 시작하게 되면 아이보다 어른이 먼저 지쳐서 시간이 지날수록 '다음에는 뭘 해볼까?'가 아닌 '아, 귀찮다...'로 바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5개 이하의 간단한 과정으로 이루어진 놀이들로 구성을 했보았어요. 쉬운것부터 시작한 후, 꾸준히 놀이를 하다보면 이후에는 엄마들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겨서 이렇게 변형해서 놀아줘볼까? 오늘은 이걸 해볼까? 라는 아이디어가 샘솟을꺼예요.


 


                                              그럼, 자주적인 아이로 만드는 놀이육아,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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