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쓰는 시

너무 심심하다 보니

by 짭짤한 시인


나는 심심하다

심심하다


한 평 남짓한 방 안에서

할 일 없어 심심하다


그러다 문득

안 심심하


너무 심심해하는 일,

그것도 또 하나의 일이라 생각하니


심심해서 안 심심하려고

용을 쓰다 보니

이제 정말

안 심심하


1993. 6. 3 (20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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