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있는 꼬마 / 수필

생각한다. 고로 귀엽다.

by 짭짤한 시인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꼬마가 엄마 손잡고 우리 옷수선 집에 왔다. 그 엄마는 아들에게 여기에 왜 왔는지 무얼 하는지 설명해 준다.


아이는 가게주인에게 자기는 장난감을 가져오지 않았다며 말썽꾸러기가 아님을 미리 선포한다.


옷 치수를 다 재고 손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그 옷을 두고 나가는 엄마에게 그 꼬마는 왜 옷을 두고 가냐며 의아해한다.


아이는 두 눈을 부라리며 옷을 왜 이 사람들에게 줘야 하는지 부당하다는 의사표시를 확실히 하는 게 나도 생각할 줄 아는 엄연한 인간이라는 걸 강조하는 듯하다.


202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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