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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입문가가 알아야 할 5가지(1)

by 사만다

절반 이상의 업무가 번역인 탓에 여기에 많은 가치 비중을 두고 있다. ‘도구’로써 필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사실 어떤 직업을 택하든지 간에 다른 언어를 받아들이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영문으로 쓰인 콘텐츠가 상당히 방대하거니와 최첨단의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문’이기 때문이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의 모든 콘텐츠는 기본으로, 여기에 해외 소식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번역 또는 독해는 반드시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일하면서 정말 번역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루에 거의 4~5시간, 일주일에 5번, 그렇게 15개월을 해왔다고 해본다면 당연히 실력이 안 늘 수가 없을 터. 이런 식으로 회화나 청취 공부도 했다면 번역(독해) 실력과 더불어 같이 그 수준을 높일 수 있었을 텐데 이 점은 내심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쨌든 현재 IT 산업 콘텐츠를 기반으로 번역 실력 및 소양을 쌓고 있는데, 사실상 많은 이들이 나와 동일한 환경에서 번역 실력을 늘릴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학원도 알아보고, 에이전시를 알아보고 있을 터. 그래서 지금까지 수집한 정보와 번역 쪽 경력이 8년 차인 선배에게서 들은 이야기, 그리고 필자가 직접 체험한 범위 내에서 번역가의 길로 입문하려는 사람들이라면 알면 좋을 5가지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프리랜서 번역가 되는 방법입니다라는 글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1. 번역회사와 번역학원


온라인에서 찾아본 결과, 번역회사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일감만 주는 번역회사,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번역원, 번역회사+번역원(혼합형)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보통의 정상적인 업체라면 간단한 샘플 테스트(120~140자)를 거쳐 실력을 판단하고 나서 작은 일감부터 주고 번역물에 대한 확신이 들면 물량을 늘리는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번역회사로 직접 컨택해서, 테스트 통과하고 바로 필드에 투입되는 것이다. 물론 아카데미나 학원과 같은 교육을 목적으로 한 기관을 운영하면서도, 동시에 일감을 주는 법인회사에 가는 것도 방법이다. 명확한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곳의 경우 번역업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업물을 준다.


단, 괜찮은 업체라면 무엇인가를 단정적으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고소득을 보장한다는 것들 말이다. 사실 번역가가 실력이 없다거나 오역을 많이 낸다면 일감이 끊기는 건 자명한 일이다. 실력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고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번역 실력 먼저 키우고 싶다면, 업체 테스트에 통과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이 된다면 번역학원을 가는 것도 대안이다.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번역학원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커리큘럼과 강사 또는 선생님 프로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가 온라인 결제 및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가 계약과 관련된 부문에 대해서 서류상으로 내용을 고지해주는가 월간 또는 학기로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가(최신 콘텐츠로 공부하려는 학생이라면 이점도 고려해봄이 바람직하다)


번역물을 제공해준다는 빌미로 먼저 교육비를 내도록 하는 업체는 신뢰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감을 주면서 돈을 요구하는 것은 정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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