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자비스앤빌런즈 입사 후 처음 워케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저는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휴양지 워케이션, 다들 떠나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연차를 내서 휴가만 다녀오면 길어봐야 1주일 정도 머물 수 있지만, 워케이션으로 떠나면 최장 한 달은 휴양지에서 다섯 번의 주말은 물론, 일을 다 마치고 난 평일 모두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회사 동료를 만나서 워케이션 관련 인터뷰를 해본 결과,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연차를 써서 휴가만 다녀오거나, 휴가조차 다녀오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처럼 누구는 워케이션을 가고, 누구는 워케이션을 가지 않는다면 ‘휴양지에 가서 일할 수 있다’는 게 과연 워케이션의 장점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휴가'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휴가지에서 일까지 해야 하냐고 볼 수도 있고, 이미 시행 중인 자율 출근제(사무실 이외의 장소에서 일하는 근무 방식)를 괜히 요즘 유행어로 재포장한 것에 그쳐보일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냥 6월부터 석 달간 쓸 수 있는 303만 원의 지원금까지 따로 제공해줘요. 누가 봐도 업무 생산성은 떨어질 게 뻔한데 비용까지 지원해준다? 솔직히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해서 회사가 전 직원에게 휴양지 워케이션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이유를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 결과 ‘5월의 삼쩜삼’이라는 맥락 속에서 비로소 자비스앤빌런즈만의 워케이션을 온전히 정의할 수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마치 프로 운동선수가 비시즌(워케이션)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내년 시즌(5월)을 대비하듯이, 자비스앤빌런즈 또한 연간 업무 주기로 놓고 봤을 때 적당히 쉬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판단한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회사가 개개인을 ‘그 일을 하는 데 꼭 필요한 인재'로 인식했기에 가능한 판단이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자비스앤빌런즈가 워케이션을 시행하게 된 배경과 자율 출근제 및 휴가와의 차이점을 한 번 비교해보았습니다. 자비스앤빌런즈라는 스타트업이 얼마나 큰 의지를 갖추고 (이는 곧 대표님의 의지이기도 하죠 ㅎㅎ)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지원하고 있는지를 잘 담아보려고 노력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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