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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다시 시작

마스크가 밉더라

마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때는 언제일까요?

by 삼봄


마스크 (초고)


마스크



한동안 답답한 마스크가

불편해 밖을 나서지 않았다


ㄴㅏ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장치라지만

숨이 막히고 힘이 빠졌다


마스크가 부족해 난리가 나도

귀한 줄 모르고 밉기만 했다


얼굴 보고 만나고 싶은 친구들

뺏어간 게 너라고 원망만 했다


마스크 쓰고

침묵 속에서 머물다 문득

입으로만 떠들고 살아온 내가

마스크 벗을 자격이 있는지

묻다가 부끄러워졌다




2020. 5. 6

질문술사 시인박씨

카페에서 마스크 쓴 채로 브끄러움 끄적이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있더군요. 블루는 우울을 경험한다는 뜻이겠지요. 코로나 이후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만남을 좋아하는 저는 여기에 아직 적응 못하고 여전히 휘둘리는 중이구요.

침묵에 머무르는 경험으로 도망치고 싶어서인지, 마스크가 공연이 밉더군요. 코로나 블루란 말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한 후에 종종 우울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 마음 다독이며 부끄러운 글 끄적이고 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될 때는 아닌 듯합니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 애써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맘 전합니다.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려 애써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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