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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m Bright Jan 22. 2018

비트코인 어디까지 떨어질까?

차트 리딩은 틀려도 꼭 해야, 틀릴수록 정확해지기 때문에.

1월 22일, 비트가 또 급하게 낙하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떨어질지... 재미로 보시죠. 참! 차트는 미래를 예측하는 요술봉이 아닙니다. 예측을 많이 해보고 그 예측이 많이 틀릴수록 실력이 는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게 아니라, 대응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겁니다. 그리고 결정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실행에 옮기는 거죠.



시-작

$10564 / 반등도 거의 주지 않고 수직낙하합니다. 현재가격보다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추이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만... 10500달러선이 몹시 중요하고 그게 깨지면 시세가 몹시 불안해질 거 같네요. 아직까지는 알트도 10%내외로로 빠져서 회복에 무리가 없는 상태입니다.



$10380. 아직 더 내려갈 수 있습니다. 10380달러 인근에 저지선이 몇 번 더 생겨야 합니다. 그냥 반등으로 치고 오르는 건 확실하게 위로 벗어났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6분뒤 $10371... 이정도가 최저였나 생각합니다.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10800달러를 확실히 뚫어야 안전할 거 같네요. 글 쓰다보니 더 떨어집니다......!



$10650...? 10800달러를 지나쳐서 좀 안심했는데 2분 연속 하락이 뜨면서 애매한 선에서 불안하게 되어버렸네요. 현재는 다시 10700달러를 뚫느냐 아니면 10600달러 밑으로 내려가느냐, 그리고 이게 하락이 아니라 횡보냐... 그 두가지 정도 기준을 세우고 그 안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혹시 여기부터는 하락이 아니라 횡보일 수 있습니다. (비트 하락이 진정되면 반등 후에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소폭 하락 - 소폭 상승 - 반복... 으로 돌아섭니다. 8천달러 까지 내리 꽂는 빅이벤트는 제외하구요.) 근데 글 쓰는 중에 비트가 10605달러를 터치하네요. 10600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다시 내려갈 수 있습니다. $10567입니다. 뭘 장담할 수가 없네요.



근데, 선을 자꾸 빠져나가네요. 저점으로 저점으로 선을 이어봐도 이 하락은 더 심해지네요. 계단식으로 찍어주면서 내려가면 이른 '감'으로 추매했던 분들은 손해가 막심할 거 같습니다. 단순한 횡보인지 아니면 하락인지 장담할 수 없는 장은 그야말로 공포스럽습니다.



갱신된 저점에 맞추어 밑으로 선을 하나 더 그렸습니다. 이제 진짜진짜 횡보가 시작된 걸까요? 차트에 선을 긋는 저의 간절함이 보이시나요? (웃음+울음) 일단 $10307 이하로는 안 내려가고 올라갑니다... 어차피 저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가는 거지만, 저점 갱신만은 부디 오늘 밤은 아니길... 



비트 횡보, 누구나 다 알 수 있게 "자 이제 하락 없어, 괜찮아"하고 말해주는 게 아닙니다. 폭락 후에 이런 오름-내림이 정돈되어가는 게 횡보의 시작입니다. 물론 횡보의 끝에는 상승이 있을 수도, 더 위 아래로 흔들림이 있을 수도, 내리 꽂는 하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트가 10630달러 선으로 고점을 낮추고 고점을 높이면서 모여듭니다. 횡보가 맞는 거 같네요. 마지막으로 그린 선을 이탈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 혹은 아래로 벗어나는 순간 투자자들의 손은 바빠질 겁니다.



00:30 긴 음봉이 나와버렸습니다. 제가 맘대로 그린 선을 벗어날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밑으로 내려가고 싶어하는 거 같네요? 비트가 더 내려가려나... 단순한 횡보가 아닌가봅니다.



내가 그린 선 넘어오지마, 넘어오면 니 발 내꺼야. (제발) 저 선은 아까 전에 갱신했던 최저점에 맞춰 그었던 선입니다. 저 선보다 내려가면 공포는 더 커집니다. 차트를 어떻게 그렸든, 알고 그렸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락세가 그만큼 강하다는 건 맞으니까요.



결국 또 하락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제 차트가 박살납니다. 후훗... 이 아래로도 저는 차트에 선긋기 놀이를 계속합니다. 그렸던 선을 자꾸 이탈해서 나가는 비트를 보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네요. 어차피 큰 손 어르신들이 하락시키기로 맘 먹은 이상, 바닥을 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겁니다. 역시 차트는 미래를 예측하는 용도가 아니라, 예측을 벗어나는 케이스를 수집하는 도구 정도로만 가지고 가면 되겠습니다.



추신. 패닉셀 NO! 성급한 매수도 NO!

비트가 이렇게나 떨어지는데도 국내 비트/알트의 '최저점'이 생각보다 심하게 내려가지 않네요? 김프만 높아지고 있어요. 비트달러가 급락을 시작하는 시점엔 패닉셀이 나오고 몇차례 더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지만, 몇차례 반복하면 반드시 반등이 나온다는 것과 또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가격이 곤두박질치지 않는다는 걸 배우는 겁니다. 점차 공포에 무뎌지고 우리만의 가격을 만들죠. 


그래서 여러 코인의 가격을 계속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트가 일순간이라도 하락을 멈추고 잠깐 거짓반등(데드캣)을 보이는 순간에 알트는 비트보다 더 크게 펌핑합니다. 그리고 비트가 잠깐 쉬는 동안 알트는 패닉셀로 잃었던 몸집을 어느정도 선까지는 회복합니다. 최저점이 낮아지는 속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입니다. 공포에 익숙해지는 것도 맞고, 손절하지 않고 그냥 버티면 오른다는 것을 구매자들이 배우기 때문입니다. 손절하는 것보다 그냥 버티는 것이 더 낫다는 걸 말이죠.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 미친듯한 하락은 정말 무섭고, 누구나 심적으로 손절을 강요받습니다. 그리고 비트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국내 시세도 어쩔 수 없이 같이 낮아지긴 합니다.)


최저점 잡으려고 애쓰는 것도 좋지만... 예감으로 잡으면 안 됩니다. 안전하게 비트가 횡보할 때 잡읍시다. 비트 횡보가 시작되면 반등으로 올랐던 알트의 가격은 소폭 하락해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비트 급락 후에 안정 없이 알트 혼자 질주하는 법은 거의 없습니다. 기다렸다 알트를 사시면 반등때 사는 것보다 충분히 메리트 있는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진짜예요! 저점 반등에 바로 사지 못하면 (대부분 못 삽니다... 클릭으로 살 수가 없어요. 5초만에 호가가 5개는 더 올라갑니다.) 잔뜩 올라간 꼭지 가격에 사게 되고, 잠시 후의 하락에서 더 높은 가격에 집어들게 됩니다. 그리고 만에하나... 그게 하락의 끝이 아니었다면? 끔찍하죠...? 참을성이 강해야 손해가 적고 이익이 큽니다.


오늘 밤은 여기까지 적겠습니다!!! 갑자기 차트를 들이 밀면서 이상한 선 그려놓고 그것도 그림이 작고 그래서 불편하셨을 거 같네요. 전문 트레이더가 아니라서 어설프지만, 일반적으로 다들 이렇게 차트 보시는 거 같더라구요. 비트가 안정되면 알트가 다시 회복되고 더 높이 달릴 겁니다. 좋은 날 기다려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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