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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m의 기억 궁전 Aug 17. 2024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나는 과거의 나를 돌아보았다.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 의존해 처음 발을 내디뎠던 스타트업 시절, 그때의 나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 모든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했고, 어느덧 스케일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스케일업은 성장의 개념을 넘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단계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한다는 것은 이제 비즈니스 모델의 검증(Validation)을 넘어서,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성장을 가속화하는 시점임을 의미한다. 초기의 Product-Market Fit을 찾아냈다면, 이제는 그 성공적인 포뮬러를 스케일업을 통해 더욱 확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영자는 기존의 전략적 사고를 확장하고, 더 높은 차원의 관리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먼저,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과 같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 이 단계에서 경영자는 고객 획득 비용(Customer Acquisition Cost, CAC)을 최소화하고, 고객 생애 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CLV)를 최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초기의 실험적 접근에서 벗어나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극대화해야 한다.


둘째로, 스케일업 팀 빌딩(Scale-Up Team Building)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조직은 초기 창업 멤버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스타트업 단계에서의 유연성과 속도는 중요했지만,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팀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경영자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고, 기존 팀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기존의 조직문화(Culture)를 유지하면서도 확장된 조직 구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셋째로, 자본 조달(Funding)에 대한 능력이 요구된다. 스케일업은 대규모 자본이 필요하다. 따라서, 경영자는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더 큰 규모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자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투자자를 선택해 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넷째로, 운영 효율화(Operational Efficiency)가 절대적으로 중요해진다. 초기의 빠른 실행이 중요했던 시기와 달리, 이제는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동화(Automation)와 스케일링(Scaling)을 통해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리소스를 전략적으로 배분해야 한다. 특히, 기술 인프라의 확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급격한 성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장 확장(Market Expansion) 전략이 요구된다. 초기에는 특정 시장에 집중했을지라도,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경영자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이 과정에서 현지화(Localization) 전략과 함께 각 지역의 규제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모든 과정에서 경영자는 초기의 유연한 사고를 유지하면서도, 더 큰 책임감과 전략적 사고를 요구받는다. 스케일업은 더 이상 작은 성공에 안주할 수 없는 시점이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순간이다. 이제는 스타트업의 시절을 넘어, 스케일업을 통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가 끝났다. 춥고 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찾아오듯, 이 과정은 어렵고 도전적이지만, 그 끝에는 새로운 성장과 기회의 계절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 길 위에서, 다시 한번 더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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