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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두 May 04. 2021

당신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삶에는 힘든 순간과 즐거운 순간들이 있다. 그 크기가 어떻든 간에 힘든 일과 즐거운 일은 늘 존재한다. 아이러니하게도 힘듦이 없었다면 즐거움을 몰랐을 테고, 즐거움이 없었다면 힘듦을 몰랐을 것이다. 이 둘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또한 ‘힘듦’과 ‘즐거움’은 똑같은 이름으로 다 다른 순간들에 찾아온다. 내 경험을 예로 들면, 질풍노도의 시절을 겪는 중학생 때는 친구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가장 컸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입시였다. 지금에서야 웃어넘기지만 그때는 대학이 전부인 줄 알았고, 눈으로 보이는 점수가 내 가치인 것 마냥 쉽게 좌절했다. 하지만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사회인이 된 지금 이 힘듦은 지나갔을까? 그렇지 않다. 늘 고민하고 있고, 걱정하고 있다. 이렇듯 상황이 바뀜에 따라 힘듦은 똑같은 이름이지만 다 다른 방식으로 매번 찾아오고, 그 상황에 놓인 순간순간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힘든 순간들 속에도 즐거운 순간들이 있다. 아주 사소하게 느껴진다고 해도 말이다. 예를 들면,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과 함께 했을 때, 수업시간에 몰래 과자를 먹을 때, 우연히 걷다가 본 풍경이 아름다울 때, 늦게까지 친구들과 노는 자유를 누렸을 때 등. 그러나 우리는 즐거운 순간들을 순간순간 인식하기를 어려워한다. 또는 그때가 지나고서야 ‘아 그때 정말 행복했는데.’ 하고 지나간 순간들을 그리워한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그렇담 이것들을 앞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사실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대한 정답은 없다. 이 또한 사람마다의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힘든 일은 늘 찾아오고, 즐거운 일도 늘 찾아온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의 여러 일들을 생각하면서 힘들었던 일들은 그동안 잘 버텼다는 증표이고 즐거웠던 일들은 오늘의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버팀목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또한 이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삶을 각오와 기대로 마주해보자.


당신 그동안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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