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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앵두 Apr 07. 2022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많은 것을 배울  있었던 상담 수업시간,  수업은 오로지 발표로만 이루어졌다. 피피티도, 강의 자료도 없다. 그냥 오로지 발표였다. 나는 단체 생활에서는 말이 없고 조용한 사람이 되지만 발표를  때만은 누구보다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누가 봐도 단체 생활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이런 성격은 날이 갈수록 고민이 되었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말을 많이 해보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발표할 때만큼만 하면 좋으려 만.’ 하고 수도 없이 생각했을 , 때마침 수업 주제가 ‘고민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었고, 교수님께서 요즘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해 각자 이야기해보라고 하셨다. 그때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냅다 먼저 손을 들고 이야기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 너무 조용한 성격 때문에 고민이라고.


세상에 한 가지 색 계열의 사람들만 있을 수는 없네.

  고민을 가만히 듣고 계시다가 교수님께서 입을 여셨다. 세상에  가지 색의 사람들만 있다면 그게  부자연스럽지 않냐고. 그리고서는 나를 앞에 세우고서,  강의실 안에도 똑같은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고 하셨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다르니까 다양한 것이라고. 그리고선 나에게 ‘네가 거기서  역할을 하고 있나 보구나.’ 하고 말씀해주셨다.



다르니까 다양한 것이다.


 다름은 상대적인 기준이다. 어느 모임에서는 외향적인 사람이 주를 이루는 반면, 어느 모임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어느 모임에서는 나와 비슷한 계열의 사람들이 주를 이루는 반면, 어느 모임에서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우리는 때로는 우리의 성향을 무시한 , 단체 생활 속에서 사람들과 비슷하지 않으면 왠지 모를 위압감을 느끼고 걱정을 하기 시작한다. 비슷하고 다름의 정도는 상대적인 것임에도 말이다.  말은 , 조금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이는 우리가 있음으로써  공동체는  다양한 공동체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다르니까 다양한 것이고, 우리가 있음으로써 다양해진다는 것이다. 때로는 이러한 다름이 수많은 공동체와 세상을 다양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네가 가진 다름과 내가 가진 다름이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서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세상을 다양하게 만드는 역할을.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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