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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림', '신병'이란 없다.

신체 증상 장애(SSD)

by 이정욱 교수


안 아프지만 아프다


신체 증상 장애(somatic symptom disorder, SSD)는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체 이상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질환을 말한다.
브리케 신드롬(Briquet's syndrome), 신체화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신체화 증후군은 신체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며 아프다고 하지만
실제 내과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신체질환이 아닌 심리적 원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20대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며, 여성 100명 중 1~2명 정도로 발현하고
남성의 경우에는 발생 확률이 아주 낮다.


젊은 나이의 여성이 신병을 앓았다며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사례를 본 적이 있다면 SSD와 관련이 있다.




신체 증상 장애(SSD)를 '장애'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의학적 발현 원인이 없음에도
개인은 스스로 느끼는 신체적 증상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과 괴로움을 느끼고
이에 반응된 비정상적인 생각, 감정 및 행동을 보이는 정신 건강 문제로
일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며 삶의 질이 떨어진다.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며
약리학적 치료는 아미트립틸린,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및 세인트 존스 워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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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트리프틸린은 수많은 정신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에트라빌' 및 '에나폰'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주요 우울 장애, 불안 장애,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조울증에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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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존스 워트(Saint John's Wort)는 허브 식물의 한 종류로,
자연치료나 보조 요법으로 사용되며, 우울증 , 피부 장애, 여성 건강 문제 등 사용된다.
세인트 존스 워트의 주 성분 중 하나인 '하이퍼신'이 우울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체 증후군 장애(SSD)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세 가지 요구 사항(미국 정신의학회의 2013 DSM-5에 따름)


일상생활에 심각한 고통이나 지장을 초래하는 신체 증상

지속적이고 과도하며 높은 수준의 불안과 관련되어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드는 신체 증상과 관련된 하나 이상의 생각, 감정 또는 행동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



소마틱 신드롬(somatic symptom)의 soma는 신체를 뜻하는 그리스어 “soma”에서 유래되었다.
중세에는 이런 장애를 악령이나 귀신 들림으로 여겼다.
'신체화'라는 용어가 붙게 된 것은 "신체적 증상으로 감정적 고통이 표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신체증상장애(SSD)의 유병률은 일반 인구의 5~7%로 추정된다.
여성의 비율이 더 높고(남녀 비율 10:1) 유년기, 청소년기 경우에 따라 성인기에 발생할 수 있다.
섬유근육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 만성 피로 증후군 등 신체 기능성 문제를 가지고 있는
특정 환자 집단에서 유병률이 더 높다.





신체의 모든 문제는 정신 문제로부터 생긴다.

정신의 모든 문제는 신체 문제로부터 생긴다.

오늘도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 잘 챙기고 살자.

힘들 땐 사람들도 만나고
차 안에서 소리도 질러보고

하고 싶은 것들 억누르지 말고 다 해보고 살자. 인생 생각보다 짧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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