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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조울증,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by 이정욱 교수


이전에는 '조울증'이라고 불리던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나 활력, 활동적 수준이나 집중력이 '비정상적 변화'를 일으키는 정신적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는 예측할 수 없는 극단적 변화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질환이다.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극도로 "흥분"되고, 활력이 넘치기도 하다가 갑자기 짜증이 나고,
매우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희망"이 없는 삶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양극성 1 장애, 양극성 2 장애, 순환기분증

양극성 장애에는 이렇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양극성 1 장애


최소 7일 동안 하루 내내 지속되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조증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우울증 에피소드도 함께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최소 2주 동안 지속된다.
복합적인 특징(우울 증상과 조울증 증상이 동시에 발현)을 동반한다.
1년 이내에 조증이나 우울증을 4회 이상 경험하는 것을 rapid cycling(래피드 싸이클링)

한글로 표현하면 '빠른 사이클'이라고 한다.


2023-09-23_0-27-01.png 출처: bhtherapygroup.com



양극성 2 장애


depressive episodes와 hypomanic episodes 패턴으로 설명된다.


depressive episodes; 우울증 에피소드
우울한 기분은 슬픔, 짜증, 공허함을 갖는다.
활동에 대한 즐거움이나 관심의 상실을 느낄 수도 있다.
(우울증 에피소드는 일반적인 기분 변동과는 다르다.)
우울증 증상은 하루 내내, 거의 매일 간 지속되며 기간은 최소 2주 동안 지속된다.

hypomanic episodes; 경조증 에피소드
경조증 에피소드는 제1형 양극성 장애의 조증 에피소드보다는 덜 심각하다.
경조증은 기분이나 감정, 에너지, 활동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고 극단적으로 변화한다.
평소의 자신과 다르며 다른 사람들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순환기분증


경조증 또는 우울증 삽화로 분류될 만큼 충분히 강하지 않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조증 및 우울 증상이 재발하는 증상이다.


양극성 장애는
청소년기 후반(10세)이나 성인기 초기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어린이에게 양극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Bipolar-DIsorder-in-Teens-1024x683.jpg 출처: seattleimagine.com

양극성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비정상적으로 '강렬한 감정의 요동침'을 경험하게 된다.
수면 패턴과 활동 수준의 변화도 느끼며, 자신의 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다.
(행동의 변화가 잘못된 행동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할 수도 있다.)

이러한 뚜렷하게 나타나는 기간을 '기분 에피소드'라고 한다.
기분 에피소드는 개인의 평소 기분이나 행동과는 매우 다르다.
에피소드는 하루 내내 길게는 일주일 내내 지속되기도 한다.


양극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 중 대부분은
불안장애, ADHD, 약물남용, 알코올남용, 섭식장애(폭식과 같은)도 함께 가지고 있다.

때로는 환각, 망상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연구자들은 양극성 장애 환자들에게서 두 가지를 밝혀냈다.

양극성 장애가 있는 사람의 뇌는 양극성 장애나 다른 정신 장애가 없는 사람의 뇌와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과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양극성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양극성 장애는 평생 가지는 질병이다.


※ 조증과 우울증 에피소드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재발한다.


치료법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약물치료다.
기분 안정제와 비정형 항정신병제가 처방된다.
리튬 또는 발프로에이트와 같은 기분 안정제는 증상의 심각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리튬은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2023-09-23_0-32-11.png


양극성 우울증의 경우는 항우울제로도 치료되지만 보통은 기분 안정제도 함께 처방한다.
기분 안정제 없이 항우울제만을 복용하면 양극성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앞서 말한 rapid cycling을 유발할 수 있다.


약물치료 외에도 인지행동치료(CBT), 사회리듬치료(IPSRT), 가족중심치료와 같은 심리치료가 있으며,

뇌 자극 시술은 전기경련요법(ECT), 반복적 경두개 자기 자극법(rTMS), 광선 치료법(계절성 정서 장애, SAD)등이 보조 요법으로 적용된다.






병의 종류를 알고 증상을 알면, 이해가 되지만 증상을 모르면


그 사람 욕만 하게 된다.
양극성 장애 환자의 평균 사망나이는 50세,
사망원인의 61%는 신체적 질병, 39%는 외부요인이었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reference image source: 영국의학 정신건강학 저널 BMJ Mental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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