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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 갓생폭탄맥주, 꿀주

소비자가 개발자, 모디슈머(Modisumer)

by 이정욱 교수



전혀 다른 두 개의 제품인 '오징어 짬뽕'과 '짜파게티'를 합쳐서 만든 ‘오빠게티’,
(방영 후 농심은 주간 판매량이 세 자릿수로 증가했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2:1 비율로 조합한 ‘막사’,

버터코코넛에 팥앙금과 버터를 넣은 디저트 '앙빠',

카레에 너구리 라면을 조합한 '카구리',

설탕, 커피가루, 뜨거운 물을 넣고 400번 저어 만든 '달고나 커피',
케첩과 마요네즈를 섞은 ‘케요네즈’,

그 외에도 진라면 볶음밥, 라면왕김통깨, 팔도비빔면 컵 1.2, 까르보불닭볶음면


110243400.1.jpg 출처: 동아일보 (GS리테일)


지금 세계는 모디슈머가 대세다.


'모디슈머'라는 수정한다라는 의미의 영어 모디파이(modify)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단어다.
소비자가 막연하게 기업이 내놓은 상품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제조과정에까지 깊숙이 관여해
소비자 사용에 대한 의견이나 소비자 만족을 위해 원하는 대로 제품을 공급하는 개념이다.


제조사에서 추천한 레시피가 아닌 새로운 제품과 콘셉트를 만들어내는 소비자 '모디슈머'들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레시피에 만족하지 않고 다양한 방송 채널을 통해 자기들이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까지 공유한다.


모디슈머는 최근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식품 브랜드의 트렌드다.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하고 인플루언서나 인기를 가진 연예인이 참여한 레시피가 제품으로 출시되면

참여한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926837_691450_4741.png 출처: 매일일보


높은 도수와 쓴 맛을 부드럽게 만든 국순당의 칠성막사,
하이트진로와 GS25의 콜라보 500mL 갓생폭탄맥주는 소주 1/3잔, 맥주 1/2잔의 비율이 적용된
최적의 레시피다. 처음처럼 꿀 주는 롯데칠성음료에서 만든 맥주 향과 꿀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소주다.




안산술공방에서
독창적 레시피로 만든 '진짜 버터막걸리',

독창적 레시피로 만든 'BOB 맥주',

독창적 레시피로 만든 'NANA 와인',

주류업계에서 브랜드를 키워나간다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어느 분야나 그렇지만 자본의 대결에서 이기는 사람은 늘 '덩치가 큰 자본'이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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