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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OO을 열 때

여성이 소비에 훨씬 약한 이유

by 이정욱 교수


가장(家長), 한 가정을 이끌어 나가는 사람



부부가 함께 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데는 많은 결정과 선택의 과정을 넘게 된다.

그중의 하나가 '쇼핑'이다.

집이나 차 같은 적지 않은 목돈이 들어가는 쇼핑부터 옷, 식품, 과일, 간식, 버스요금, 스마트폰까지

일상의 모든 생활에는 '돈'이 들어가고 '돈'으로 상품을 구입하는 '쇼핑'이 필요하다.


쇼핑 단계에서 상품을 결정하는 최종 결정은 누가 할까?

떠오르는 그분 바로 '여자'가 한다.


'그건 별로야'

'이건 OOO가 들어가서 애한테 안 좋아'

'조금 더 비싸도 이걸 사면 오래 입을 것 같아'

금요일밤 축구를 보며 마실 맥주라도 하나 카트에 담을라치면 잔소리를 각오하고 담아야 한다.


또 술이야? 하나만 사




카드사에서 맛집이나 근사한 레스토랑의 매출 내역을 집계하는 빅데이터 팀의 애로는

실제 매출을 발생하는 카드의 소유자가 '남성'이었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남성은 보편적으로 자동차, 남성용품, 술집, 스포츠와 같은 분야의 소비지출이 많았는데

예쁜 분위기의 인스타 사진 맛집에서 카드 결제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그의 여자 친구 또는 부인이 소비를 결정하기 때문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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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업들은 '여성의 지갑'에 관심을 둔다.



뇌과학적, 신경과학적으로 분석한 여성의 소비심리는 특이한 경향이 있다.

화장품 하나, 옷 하나를 사도 자신과 아무런 관계없는 판매자와의 감정 교류까지

소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정 교류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자기 합리화'단계로 들어간다.


'저 가방을 들면 정말 세련되게 보일 거야'

'저 옷을 입으면 날씬해 보이고 품위 있어 보일 거야'

'저 여행상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기회야'

'저 갈비세트는 한 팩에 OOO원밖에 안 하니 밖에서 외식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야'

'저 화장품을 사용하면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볼 거야'

'저 노트북을 사용하면 더 멋지게 일을 해내는 사람처럼 보일 거야'



소비에 있어서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약하다.




여성이 소비에 약하고, 감성적이고, 합리화를 하며 게다가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게 필요할 것 같은

제품까지 구매하는 소위 '부재자 쇼핑'까지 하는 상품 선택 결정권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기업들은

이미 파악이 끝났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단계다.


여성에게 소비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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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여성들에게

'당신이 가장 아름다워요',

'당신은 이 제품을 가질 자격이 있어요',

'이 브랜드를 보세요. 당신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예요' 라며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기'는 알면서도 당한다는 말이 있다.

제품을 팔기 위한 여러 전략을 좋은 말로는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기업들이 제품을 팔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의 진실을 알게 되면 마케팅은 사실상 '심리적 사기'다.



이제 알았으니 당하지 말자.



물질소비보다는 지인들과 나눌 와인을 만들어보는 체험소비가 평생 인생을 더 알차게 만든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의학전문작가

-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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