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일을 잘해야 한다.
직장인이 되자, 잘해야 되는게 많아졌다.
당연히 전 세계를 대상으로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에서
일을 하려면 영어는 필수.
대학시절부터 유독 영어컴플레스가 강했다.
그 흔한 어학연수 가보지 못하고 나는 대학생활을 4년만에 마쳤다.
영어는 평생에 스트레스였다.
회사에 들어오니 더더욱 스트레스다.
대기업 본사 마케팅 - > 어찌하다 아프리카 해외영업 -> 어쩌다보니 스웨덴 주재원 5년.
작장생활 12년차,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과 일을 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졌다.
나는 영어를 잘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이 생각하는 기준에서의 영어 실력은 아마 좋게들
봐주셔야 중급 수준일 것이다.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버터 발린 영어 발음이 나에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영어를 잘 한다.
해외에서 5년간 매일같이 영어를 쓰며 수십명의 직원들과,
그리고 수많은 거래선 갑님들과 영어로 일을 하다 보니,
크게 깨달은 것이 있다.
버터 발린 발음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과의 진정한 소통.
그리고 소통을 통해 나와 일을 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고,
함께한 비지니스가 성공적이라면,
그들은 나와 일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영어를 매일같이 사용해야 하는 현장에서는,
문법과 버터발린 발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한 호흡 한 호흡 함께 소통을 하고 함께 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결국 영어는 일을 잘하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일 뿐이다.
내가 일을 잘 하면, 나는 영어를 잘 하는 것이다.
원치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영어로 일을 해야가며,
한국인들이 아닌 외국인들과 오히려 영어 소통에 문제가 없었던
나의 이야기를.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수많은 한국의 직장인들, 취준생들에게 공유하려 한다.
명심하라. 결국 일을 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