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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삼한 수의사 May 19. 2021

[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곰돌이 푸, 위니 더 푸

수의사가 보는 곰 곰돌이 푸


 

 25화에서는 곰돌이 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피글렛에 대해서 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주인공인 바로 곰돌이 푸에 대해서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본명은 위니(Winnie), 별명은 (Pooh)이며 둔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정확하게는 곰의 봉제인형)입니다. 또한 매우 느긋한 성격이며 기억력이 상당히 나빠 다른 캐릭터들을 답답하고 화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푸는 곰으로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지 리뷰해보겠습니다.

​​


곰돌이 푸는 아메리칸 흑곰의 아종인 커모드 베어일 것이다.



 

커모드 베어(Kermode bear)

 곰돌이 푸의 모델은 바로 캐나다 흑곰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캐나다군의 수의사로 참가한 해리 콜번은 사냥꾼이 놓은 덫에 걸린 아기 흑곰을 돌보았습니다. 이 암컷 아기 흑곰을 위니(Winnie)라고 짓고 부대에서 살게 하다가 전쟁이 끝난 뒤 콜번은 영국의 런던의 한 동물원에 맡기고 캐나다로 떠났다고 합니다. 때마침 한 아이는 동물원에서 위니를 종종 찾았는데 그 아이가 바로 ‘곰돌이 푸’ 시리즈의 저자인 앨런 밀른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곰돌이 푸가 캐나다 흑곰이 아니냐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캐나다 흑곰이라는 종은 따로 없고 캐나다에 사는 아메리칸 흑곰이라는 종이 캐나다 흑곰이라고 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칸 흑곰이 푸처럼 노란색 털을 가지는 것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메리칸 흑곰의 아종으로 때때로 영혼 곰(Spirit bear)으로 불리는 커모드 베어(Kermode bear) 라면 노란색 털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곰돌이 푸는 아메리칸 흑곰의 아종인 커모드 베어일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출처 : Canadian geographic

 커모드 베어는 아메리칸 흑곰의 아종으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중부와 북부의 해안 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커모드 베어라도 대부분이 검은색이지만 100-500마리 정도는 흰색(보기에 따라서 밝은 황색)을 보입니다. 커모드 베어가 흰색 털을 가지는 이유는 그저 유전자 하나(MC1R)의 변이로 인해 생긴 것이며 알비노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몸길이는 1.5m-1.8m로 무게는 300kg까지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곰돌이 푸는 사실 매우 영악할 것이다.

 

 극 중에서 둔하고 잘 잊어버리는 것으로 표현된 곰돌이 푸. 그러나 사실 곰은 매우 똑똑한 동물입니다. 피글렛의 돼지, 이요르의 당나귀 못지않은 똑똑함을 지닌 동물이 바로 곰입니다.(어쩌면 저들보다 더 똑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우가 똑똑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곰이 지능이 더 높으며 더욱 영악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곰은 3살 아이의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IQ가 80까지도 측정이 된다고 하며 이는 인간을 제외하고 가장 똑똑한 동물들 중 하나입니다. 동물원에 있는 곰들은 어떻게 행동하면 먹이를 받아낼 수 있는지, 누가 주로 먹이를 주는지 안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냉장고를 털기도 하며 자동차 문도 따고 들어오며 만약 필요하다면 도구도 사용하여 먹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어쩌면 곰돌이 푸가 둔하고 잘 잊어버린다고는 하나 본인의 능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아주 영악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곰돌이 푸는 세계관 내에서 냄새를 가장 잘 맡는 동물일 것이다.


눈 감아도 다 찾을 수 있는 곰돌이 푸


 후각하면 생각나는 동물은 개입니다. 그러나 개만큼 후각이 발달한 동물은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당장 돼지만 하더라도 개만큼이나 예민하며 어쩌면 개보다도 후각이 더욱 예민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후각이 발달한 돼지도 명함조차 못 내미는 동물이 바로 곰입니다. 곰은 실제로 개보다 후각이 10배 이상 발달했다고 하며 밀봉된 통조림의 냄새도 맡으며 1km 이상 떨어진 구멍에서 나오는 숨냄새도 맡을 정도라고 합니다. 곰돌이 푸도 아주 예민한 후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반경 1.5km에서는 누가 본인에게 접근하는지 후각으로 다 알아차릴 것입니다.

곰돌이 푸는 단 것을 매우 좋아한다.


 곰돌이 푸는 만화에서 꿀을 매우 좋아하도록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곰들은 단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물론 곰들은 나무 열매, 뿌리, 물고기 등의 잡식이며 심지어 곤충도 먹을 수 있으니 거의 모든 것을 다 먹어치울 수 있는 동물입니다. 그럼에도 곰들은 단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만약 사람들이 남긴 주스나 콜라 냄새를 맡는다면 곰들은 민가에 내려와 먹어치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꿀을 좋아하는 곰의 특성을 이용해 꿀의 품질을 구별하는 꿀 구별사로 활약하는 곰이 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단 음식은 칼로리를 빠르고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곰 스스로 단 음식을 좋아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이 바로 곰이 단 것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곰돌이 푸 역시 곰이기 때문에 단 음식을 매우 좋아하는 것이 당연하며 어쩌면 정말 훌륭한 꿀 감별사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

마치며​


 지금까지 곰돌이 푸에 대해서 분석하였습니다. 곰돌이 푸는 커모드 베어(Kermode bear) 것이며 사실 매우 영악하고 냄새를  맡으며  것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이  분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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