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가 보는 동물 캐릭터] 위 베어 베어스

수의사가 분석하는 곰 세마리 위 베어 베어스

출처 : 위베어베어스

 

 카툰네트워크에서 2015년에서 2019년까지 방영된 위베어베어스. 위베어베어스에는 곰 세 마리가 등장하여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이 카툰을 지금 2021년에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죠. (보통 영어 공부로도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 이 만화를 많이 봤을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이 캐릭터들은 분명 보셨을 겁니다. 배경화면, 휴대폰 케이스 등에서 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과연 휴대폰 케이스 등에 박혀있는 저 곰 세 마리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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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즐리는 그리즐리 베어, 판다는 판다 곰, 아이스베어는 북극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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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베어베어스

 해당 카툰에는 3마리의 곰이 등장합니다. 그리즐리, 판다, 아이스베어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리즐리는 갈색 몸을 가지고 있으며 불곰과의 곰으로 보이고 판다는 거의 확실하게 판다 곰으로 보입니다. 아이스베어 역시 거의 북극곰으로 보이죠. 그리즐리는 불곰과에 속하며 캐나다 출신임을 생각하면 이름처럼 그리즐리 베어로 추측됩니다. ​

 그리즐리 베어는 코디악 곰, 알래스카 불곰이라고도 불리며 불곰과에 속하는 종으로 북아메리카의 북부에 사는 불곰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몸길이는 약 3m, 어깨 높이는 1.5m에 몸무게는 최소 300kg이 넘는 엄청난 크기를 가진 동물입니다. 또한 다른 곰들과 다르게 등에 혹이 있는데, 이 혹은 근육 덩어리로 되어 있어 이 곰이 다른 곰에 비해서도 상당히 강할 것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판다는 중국에만 서식하는 곰으로 비록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현재는 멸종 위기에 봉착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몸길이는 1.5m 정도이지만 몸무게는 100kg가 넘는 크기를 가졌으며 비록 육식을 하는 동물이지만 의외로 대나무를 먹는 특이한 곰입니다. 다른 곰들과 다르게 대나무를 안정적으로 쥘 수 있는 엄지가 발달하였으며 정말 특이하게도 고기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북극곰은 북극 지역에 사는 곰으로 몸길이는 3m, 몸무게는 400kg 이상이 나가며 지상에 사는 육식동물들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가진 동물이기도 합니다. 북극의 추위를 적응하기 위해 투명한 털을 이용하여 (털이 투명하기 때문에 흰색으로 보입니다.) 광선을 광섬유처럼 빨아들이고 그 열을 피부로 전달시킵니다. 참고로 북극곰의 피부는 빛을 잘 흡수하기 위해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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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북극곰, 판다, 그리즐리 베어 /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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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중에서 가장 힘이 약한 곰은 판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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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위베어베어스

 북극곰은 육식을 하는 동물들 중에서 가장 크고 그리즐리 베어는 등에 달려있는 근육 덩어리 혹 덕분에 근육량이 많아 곰중에서도 아주 강한 편에 속합니다. 북극곰과 그리즐리 베어는 실제로 호각을 이룰 만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판다는 이들과 비하면 상당히 약한 곰입니다. 일단 크기에서 압도당하는데요. 판다는 커도 2m가 고작이지만 북극곰과 그리즐리 베어는 3m에 이를 정도로 크며 몸무게는 2-3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판다는 그리즐리와 아이스베어에 비하면 힘에서 약간 밀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그리즐리와 아이스베어가 판다를 잘 챙겨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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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즐리와 아이스베어의 덩치는 다른 곰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출처 : 위베어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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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중에서 설명된 이들의 크기는 1.8m 내외입니다. 가장 큰 아이스베어가 약 1.88m라고 하죠. 사실 이 정도의 크기는 평균 크기에 비해 상당히 못 미치는 크기입니다. 그리즐리 베어와 북극곰의 평균 크기는 2.5m가 넘으니까요. 같은 종의 곰보다 30%나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우리나라 평균 남성의 키는 174cm인데 이 키에 비해 30%나 작게 된다면 121cm 정도입니다. 따라서 그리즐리와 아이스베어는 사실 왜소증을 앓았을 가능성도 의심될 만큼 굉장히 작은 곰들입니다. 반면, 판다는 일반 판다보다 더 큰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요. 극 중에서 등장하는 판다가 1.8m 정도인데 실제 판다의 크기는 1.5m가 큰 편이라고 하니 다른 판다에 비해 매우 장신이고 큰 덩치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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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어베어스는 굳이 겨울잠을 잘 필요가 없다.

출처 : 위베어베어스

 곰들은 먹이가 없는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겨울잠을 잡니다. 신진대사를 극도로 낮춰 에너지 소비를 극도로 아낀 채로 잠이 듭니다. 그러나 여기 위베어베어스에 나온 곰들은 굳이 겨울잠을 잘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한 에피소드에서 겨울잠에 대해 심각하게 토론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결론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는 쪽으로 결론 내렸지만 굳이 겨울잠을 잘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현재 이들이 사는 샌프란시스코는 굉장히 온난한 곳이며 이들의 식탁으로 보아 먹이도 굉장히 풍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춥지도 않고 먹이도 풍부한 환경이라면 곰들은 겨울잠을 자지 않고 계속해서 행동하는 쪽을 택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겨울잠을 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리스크가 크며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 아마 위베어베어스의 곰들은 온난한 환경과 풍부한 먹이 덕분에 굳이 겨울잠을 자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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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출처 : 위베어베어스

  지금까지 위베어베어스에 대해 분석하였습니다. 위베어베어스에 등장하는 그리즐리는 그리즐리 베어, 아이스베어는 북극곰, 판다는 판다 곰이며 셋 중에서 힘이 가장 약한 친구는 판다일 것이고 그리즐리와 아이스베어의 덩치는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굳이 겨울잠을 자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제 결론이었습니다. 위의 4가지 외에도 재밌는 분석이 하나 있는데요. 아이스베어가 비록 지금은 흰색이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바다와 접해있고 온난한 바다임을 감안한다면 아이스베어의 색이 초록색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극지방에는 털에 조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지만 온난한 지역에서는 바다의 조류(Algae)가 투명한 아이스베어의 털에 붙어 자라면서 초록색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죠. 초록색으로 변할 아이스베어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