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이브이는 과연 어떤 동물일까?
포켓몬스터에는 아주 다양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피카츄부터 꼬부기, 파이리 등등 눈이 크고 똘망똘망한 이 동물 캐릭터들은 사람들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귀여운 포켓몬 캐릭터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포켓몬인 이브이도 인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브이에 대해서 한 번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과연 이브이는 어떤 특징을 가진 동물일까요?
이브이는 흰꼬리모래여우일 것이다.
이브이의 외형적 특징은 여우와 비슷해 보입니다. 긴 귀와 풍성한 꼬리 등은 여우를 연상시키는데요. 실제로 이브이는 사막여우(Fennec Fox)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봤을 땐 사막여우보다는 흰꼬리모래여우(Ruppell’s Fox) 가 조금 더 어울려 보입니다. 대부분의 사막여우는 꼬리 끝이 검은색인 반면 흰꼬리모래여우는 꼬리 끝이 흰색인데요. 이브이의 꼬리 끝을 잘 보시면 약간 하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브이의 외형적 특징을 종합해 보았을 때 사막여우보다는 흰꼬리모래여우가 조금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흰꼬리모래여우는 사막여우와 굉장히 흡사한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꼬리의 끝 색깔이 조금 다르고 사막여우보다는 귀가 덜 크며 실제 크기는 사막여우보다 1.5-2배 정도 더 큽니다. 몸길이는 40-52cm이며 무게는 약 3kg 정도 나가는데요. 우리가 흔히 보는 성체 고양이 정도의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털은 주로 회색과 황갈색이 섞인 털이며 꼬리 끝부분은 흰색입니다. 수명은 6-12년 정도라고 하며 북아프리카와 아라비아반도 사막에 넓게 퍼져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브이는 6개월 이하의 어린 여우일 것이다.
여우를 포함한 개과 동물의 경우 6-9개월 정도가 되면 성체의 모습이 나타나는데, 이때 주둥이(Muzzle)의 길이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어릴수록 머즐이 매우 짧고 시간이 지나면서 머즐이 길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단두종 강아지 예외) 이브이는 머즐의 길이가 매우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또한 다리도 짧아 성체의 형태를 아직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브이의 나이는 6개월령 이하의 어린 여우로 사람으로 치면 5살 이하 정도의 어린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브이가 성장 혹은 진화하면 샤미즈, 쥬피썬더, 부스터 등으로 거듭나는데요. 이브이보다는 확실히 주둥이가 길어져 상대적으로 성체가 된 여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브이는 모래에 발이 잘 빠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사막을 걷는다면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엄청난 더위겠죠.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힘든 것이 바로 걸을 때마다 발이 모래에 빠져 걷는 것 자체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브이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브이를 포함한 사막에 사는 여우들은 발에 털이 많이 있는데요. 이는 땅에 닿는 표면적을 증가시켜 체중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그렇게 되면 발이 상대적으로 모래에 잘 빠지지 않겠죠. 비슷한 원리로는 눈 올 때 신는 신발인 설피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브이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모래에 발이 잘 빠지지 않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브이는 만성적으로 피로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흰꼬리모래여우는 야행성입니다. 주로 밤에 사냥을 나서 곤충이나 작은 쥐들을 잡아먹습니다. 낮에는 주로 동굴에서 쉬며 에너지를 비축합니다. 그러나 이브이가 포켓볼로 호출되는 시기는 바로 해가 중천에 떠있는 낮입니다. 낮에는 보금자리에서 쉬어야 할 이브이가 낮에는 강제로 일하는 꼴입니다. 따라서 이브이는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며 이브이의 주인은 낮에 이브이의 휴식의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할 것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이브이에 대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브이는 흰꼬리모래여우일 것이며 최대 6개월령 이하의 어린 여우로 발이 모래에 잘 빠지지는 않지만 만성적으로 피곤함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게 제 결론이었습니다. 인지도로 따지면 피카츄 다음인 이브이. 앞으로도 이브이가 계속해서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