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궁금해 심궁해 2024-4
필자에게 3피트 레인 수비방해는 각별한 규정이다. 왜냐하면 필자가 야구 규칙을 지금처럼 천착하도록 이끌어 준 규칙이기 때문이다. 때는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필자가 한 유소년 대회 심판을 봤을 때다. 포수 앞 땅볼을 친 타자가 파울선 안쪽으로 달려서 1루로 향하던 포수 송구에 맞는 일이 있었다. 구심이었던 필자는 망설임 없이 수비방해를 선언했다. 그러자 공격팀 감독이 “야구 인생 30년 하면서 이런 규칙은 처음 듣는다”며 수비방해를 인정하지 못하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다른 글에서도 썼듯이, 3피트 레인 수비방해는 만들어진 지 한 세기가 넘은 규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