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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석연 Oct 25. 2019

의도의 고삐

의도를 이끌어 주는 누군가가 필요한 이유!

가을 밤이 깊어지면 추억도 깊어진다.
가벼운 수필집을 마주했지만 글이 무겁다.
두터운 추억의 필터를 넘지 못하는 까닭이다.
예정된 강의 준비로 의도의 고삐를 돌려보지만,
창을 부딪는 스산한 바람이 자꾸만 내 안의 다른 나를 부른다.
혼술일지라도 그 부름에 응하라고 아우성이다.
내 안에는 너무 많은 내가 산다.
하지만 그 중 하나만을 선택하고 마주해야 하는 밤이다.
오늘 밤은 내 안의 누가 주도하게 될지...  

그런데 바깥의 누군가가 의도의 고삐를 끌어준다면?


대부분의 불행은 고독과 외로움에서 출발한다.
내 안의 수많은 내가 주도권 다툼을 할 때,
외부에서 나를 끌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주변을 살피고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누군가가 항상 주변에 있기를...
나 또한 그런 누군가가 되어 주기를...



원석연

산업경영 공학박사. WhyQ Academy 원장. 25년간의 정보통신 관련 기업 경영과 10년간의 대학 강단에서 만난 경험을 토대로, '디지털 기술 트렌드와 아날로그 인문학의 융합'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글쓰기와 강연으로 그동안 쌓은 경험과 통찰을 공유하면서 세컨드 라이프를 시작합니다. 저서 <이미 일어난 스마트 시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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