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 『도덕경』 51장
오늘의 명장(命章)
道生之 德畜之(도생지 덕휵지)
物形之 勢成之(물형지 세성지)
是以萬物莫不尊道而貴德(시이만물막부존도이귀덕)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常自然(도지존 덕지귀 부막지명상자연)
故道生之 德畜之(고도생지 덕휵지)
長之育之 亭之毒之 養之覆之(장지육지 정지독지 양지부지)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是謂玄德(시위현덕)
『도덕경』 51장
도는 만물을 낳고, 덕은 그 각기의 것들을 기르며,
그렇게 형성된 물성으로 형태를 이루며, 처한 환경 속에서 마침내 존재는 완성된다.
이에 만물은 도를 존중하며 덕을 귀히 여기지 않음이 없다.
도를 존중하고 덕을 귀하게 여김은 명령에 따른 것이 아닌 늘 스스로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가 만물을 낳고, 덕은 그 각기의 것들을 기른다고 하는 것이다.
만물의 성장을 도와주며, 완성되고 무르익게 하며, 감싸서 보호해 준다.
낳지만 소유하지 않고, 이루지만 내세우지 않으며, 키우지만 지배하지 않는다.
이를 일컬어 그윽한 덕이라고 한다.
단상
<행복의 기원>에 관한 두 갈래의 관점.
행복은 존재가 도달해야 할 목적지인가,
아니면 존재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참된 삶”이라는 가치론적 최상의 상태로 정의했다.
반면, 다윈은 행복을 생존과 번식이라는 유기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신경학적 보상 체계로 설명한다.
그렇다면, 노자는 그 사이 어디쯤에 있을까.
아니, 노자는 그 두 관점을 향해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다.
노자의 관심은
그것을 최선의 삶이라고 부르든, 생의 의지라고 부르든,
결과가 아닌 과정,
완성이 아닌 흐름에 있을 뿐이다.
진화의 최전선은 돌파하고 격변하는 돌연변이가 아닌,
이미 주어진 조건의 최대치 속에서 조화롭게 피고 지는
삶의 흐름에 있다.
다시,
행복이란 무엇인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온몸으로 현재를 음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