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맞춤 - 『도덕경』 60장
오늘의 명장(命章)
治大國若烹小鮮(치대국약팽소선)
以道蒞天下 其鬼不神(이도리천하 기귀불신)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비기귀불신 기신불상인)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비기신불상인 성인역불상인)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부양불상상 고덕교귀언)
『도덕경』 60장
큰 나라를 작은 생선을 조리는 것과 같다.
도로써 천하를 다스리면 귀신은 힘을 쓰지 못한다.
그 귀신이 힘을 쓰지 못하니 그 귀신은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귀신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고 성인도 역시 사람을 해하지 않는다.
귀신과 성인이 모두 사람을 해하지 못하니 덕이 사람에게 돌아오게 된다.
단상
때이름을 만드는 조급함,
때늦음을 만드는 망설임.
작은 생선을 조리듯,
자꾸 헤집으면,
전부 부서진다.
오래 방치해도,
전부 타버린다.
생선조림을 맛깔나게 익혀내는,
때맞춤의 묘.
삶도 그러해서,
너무 서두르면 조각이 되고,
너무 망설이면 흔적이 된다.
삶은 시간을 요리하는 일이다.
하여 시간을 요리하는 때맞춤이라는 기술,
삶이 스스로 익어가는,
적절한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예술의 절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