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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i Sep 26. 2024

계사(癸巳)

깨어진 틈에서 빛이 새어 나오듯

계사(癸巳)일주


개요


  계사일주는 천간 계수(癸水)와 지지 사화(巳火)의 만남이다. 계수는 흐르는 물, 비나 이슬을 상징하고 사화는 여름의 불, 태양의 열기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 두 에너지는 서로 극(克)하는 관계에 있어 복잡하면서도 독특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계사일주는 기본적으로 내면의 갈등을 많이 겪으며, 감정 기복이 심하고 수화가 상쟁(相爭)하느냐 기제(旣濟)하느냐에 따라  상황에 따른 성향의 변동성이 크다. 

  하지만 계사일주는 천을귀인을 동반한 일주로, 세상사 살아가며 때때로 적절한 귀인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계사일주는 남다른 재능과 매력으로 사회적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나친 욕심이나 감정 조절 실패는 오히려 역경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1. 건강


  계사일주는 주로 신경계와 비뇨기계, 심장 관련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계수는 안개와 이슬 같은 음(陰)의 의 수이고, 사화는 여름의 태양처럼 강렬한 양(陽)의 화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 두 기운이 충돌할 때, 체내 조후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다. 계사일주는 신경과민, 불면증, 그리고 심장 관련 질환을 갖기 쉬우며, 특히 수극화(水克火)의 영향을 받는 대운이나 세운의 시기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계사일주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신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 관리가 특히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과도할 경우 신경계와 소화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만성 피로와 같은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 필수적이다. 또한,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기운의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2. 연애 및 결혼


  계사일주는 연애와 결혼 생활에서 매력적이고 다정한 성격을 발휘한다. 무엇보다 천을귀인을 동반하였으니 좋은 배우자를 만날 가능성이 높으며, 결혼 생활에서도 배우자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사화(巳火)의 따뜻함과 계수(癸水)의 차분함이 어우러지면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언제나 주의할 것은 감정 기복 때문에 발생하는 갈등이다.

  여성의 경우, 사화가 지닌 열정적인 성향 덕분에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남편을 선호하며, 남편으로부터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지를 받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일지에 정재가 깔려 있어 가정을 잘 꾸리려는 책임감이 강하며,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헌신적이나 지나치게 깐깐한 면이 아쉬운 점이다. 계사일주에서는 종종 성적 취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부부간의 성적 궁합이 잘 맞지 않으면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결혼 생활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욕망을 잘 통제하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3. 재물운


  계사일주는 정재(正財)의 기운에 의해 타고난 재물 복이 있는 일주이다. 이는 체계적으로 재물을 관리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물을 축적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계사일주는 대부분 꾸준히 재산을 쌓아나가면서 큰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 또한 천을귀인의 영향으로 부모나 배우자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으며, 이러한 외부의 도움 덕분에 생활의 안정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계사일주는 십이운성 태(胎)로 재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얻을 땐 크게 얻지만 잃을 때도 크게 잃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재물을 지나치게 탐하게 되면, 명예를 잃거나 인덕을 상실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사주에 식상이 부족할 경우 재물이 잘 모아지지 않는 답답함을 겪을 수 있다. 계사일주가 아무리 재물운이 좋다 해도 안정적인 투자와 저축이 적합한 재테크 방법이다. 운이 들어오거나 필요할 때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재 기운을 살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재물을 모아야 한다. 


4. 직업 및 진로


  계사일주는 지장간에 정재(正財), 정관(正官), 정인(正印)이 골고루 담겨서 재관인의 흐름이 형성되었을 때, 매우 유리하게 사회적 성취 거둘 수 있는 구조를 지녔다. 계사일주는 '정' 시리즈의 기운과 재관인의 흐름을 통해 타고난 책임감과 규칙 준수 능력을 통해 안정적인 직장에서의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정관은 관직을 상징하므로, 계사일주는 공무원, 고위 행정직, 법조계와 같은 사회적 직책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적합하다.

  계사일주의 특징 중 하나는 행정권력에 특화된 기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관과 정재의 균형을 통해 법과 원칙을 중시하며, 사회적 규율을 엄격하게 따르는 성향을 보인다. 따라서 금융, 회계, 교육, 법조계와 같은 조직적인 관리가 필요한 분야에서 계사일주의 성실함과 두뇌회전이 발휘된다. 실제로 고시 합격률이 높은 일주 중 하나로, 이들은 종종 고위 공직자나 임원으로 진출한다.

  계사일주는 타향에서 성공하는 운명을 가진 일주이기도 하다. 사화(巳火)는 역마살을 포함하고 있어 움직임과 활동을 요구하며, 이는 해외 진출이나 무역업, 혹은 영업과 같은 활동적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적인 사무직보다 활동적인 직업을 가질 때 더 큰 성과를 얻는 경우가 많다. 해외 무역, 국제 관계, 외교관 등의 직업도 계사일주에게 적합하다.

  천을귀인의 기운 덕분에 조직 내에서의 인덕이 좋고, 처세술이 뛰어난 계사일주는 협상이나 조정, 중재와 같은 역할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또한, 두뇌 회전이 빠르고 계획적인 성향 덕분에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강점이 있으며, 관리자가 되었을 때 사람들을 잘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한다.

  그러나 계사일주는 권력욕과 성공에 대한 욕망이 지나칠 경우 화를 부를 수 있다. 지나치게 명예나 지위를 추구하다 보면 불법적이거나 비윤리적인 방법을 사용하게 될 위험이 있어 스스로의 윤리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사회생활 및 인간관계


  계사일주는 친절하고 온화한 성향을 지닌 사람으로, 남에게 베푸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나 계사일주의 내면에는 실속을 챙기려는 기질이 숨겨져 있어, 겉으로는 친절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이익을 따질 때는 냉정하게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계사일주가 공공적인 성향과 현실 감각을 함께 지니고 있는 일주이다. 계사일주의 이러한 실속파적인 면모는 정재와 정관의 기운이 함께 작용한 결과이다. 이들은 남의 감정을 배려하면서도 정당한 대가와 이익을 놓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타인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의 면모가 있어, 부드러움과 권위를 동시에 발휘할 수 있는 독특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계사일주는 사회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개인적인 품위를 잃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하여 고속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사일주의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성향이 도드라지면 인간관계에서 마이너스 요인이 된다. 계사일주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타인에게 냉정하거나 계산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지나치게 원칙에 집착하는 경우 융통성 부족으로 인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6. 계사일주 유명인


  계사일주 유명인으로는 이병헌, 도경수, 지코, 김범수, 황정음, 허경영, 이지훈, 김준수, 붐, 육성재, 김범수, 황희, 티파니 영, 피카소 등이 있다.



7. 계사일을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


깨어진 틈에서 빛이 새어 나오듯,


흔들리며 초점을 맞추듯.


그냥둬보자.

내맡겨보자. 


오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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