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팀원들과 공유하는 법
"비전이 너무 애매한데.. 이렇게 설정하는 게 맞는 걸까? 팀원들은 이걸 제대로 이해할까?"
PM/PO의 여러 역할 중 '제품의 전략적 비전을 세우고 로드맵을 설정한다'는게 참 어렵습니다. 특히 고심 끝에 비전을 세웠어도, 이게 진짜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면 팀을 이끌고 목표를 달성하는 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죠. 팀원들이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비전이 너무 추상적이고 애매하다면 프로젝트는 헛바퀴만 돌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전을 명확히 세우는 방법을 통해 모든 팀원들이 이해하고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시작해 볼게요!
첫 번째로 할 일은 비전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입니다. 비전은 그저 단순한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 제품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주는 중요한 나침반 같은 것이죠. '최고가 되자!'라는 식의 표현은 너무 모호합니다. 팀원들이 헷갈리지 않게 구체적이고 명확한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애매한 비전: "우리 제품이 업계 1등이 되는 것."
→ '1등'이라는 표현만으로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알기 어렵고, 구체적인 방향도 부족합니다.
명확한 비전: "우리 제품이 사용자들이 복잡한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시각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로 자리 잡는 것"
→ 이런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면, 팀원들이 해야 할 일이 더 명확해지고,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비전을 세워봅니다. '편리함', '속도', '사용자 친화적' 같은 키워드를 잡고 그걸 비전 안에 녹여보는 겁니다. 그러면 더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비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비전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내가 세운 비전이 실제로 사용자에게 가치를 주는지, 그 방향이 맞아 떨었는지 확인해 보세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피드백을 통해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전: "우리 제품이 고객 관리 업무를 자동화해서, 시간을 절약해 주는 최고의 CRM 도구가 되는 것."
→ 이 비전은 좋습니다. 고객들이 업무에서 반복되는 수동 작업에 시간을 너무 많이 쓴다는 문제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즉 '사용자 문제 해결'이 비전에 녹아 있습니다.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어디서 가장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을 자동화하는 기능에 집중해 봅니다. 문제와 닿아있는 비전을 설정하면 팀원 모두 공감하기 훨씬 쉬워집니다.
비전은 혼자만 알고 있어선 안 되겠죠? 팀원들과 자주 소통하면서 함께 공유해야 합니다. 팀원들이 비전을 잘 이해하고, 공감하지 않으면 실행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기적으로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팀원들에게 비전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물어보세요.
정기적인 비전 공유: 한 기술중심 스타트업에서는 신제품 출시 전에 매달 비전과 목표를 공유합니다. 팀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고 의견을 듣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팀원들은 비전을 더 잘 이해하게 됐고 그 비전을 실현하는 데 더 큰 동기부여를 받았습니다.
피드백받기: 미팅 때 "이 비전이 사용자들에게 진짜로 도움이 될까요?"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팀원들이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봅니다.
비전이 너무 멀게 느껴지면 팀원들이 비전을 이해하고 실현하기 어려워집니다. 큰 비전을 작은 목표로 쪼개서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세요. 이렇게 하면 팀원들도 그 목표에 맞춰 움직이기 쉬워집니다.
큰 비전: "우리 제품을 통해 사용자가 매일 1시간 이상 업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하자."
→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3개월 단위로 목표를 세워봅니다. 첫 번째 분기에는 "반복 작업을 30% 줄이는 기능을 개발하자", 두 번째 분기에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더 많은 기능 추가하기"라는 식으로 작은 목표를 설정하는 식입니다.
큰 비전을 이렇게 작은 목표로 나누면, 팀원들이 실현 가능하다고 느끼면서 성취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단계별로 진행하면 목표 달성이 훨씬 쉬워집니다.
비전은 한 번 정했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유연하게 수정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사용자 피드백이나 시장 상황이 바뀌면 제품의 방향도 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피드백을 자주 수집하고, 그걸 바탕으로 비전을 점검하고 수정하세요.
피드백 반영: 한 모바일 앱 회사에서 처음에는 직관적인 UI보다는 복잡한 기능성을 중시했지만, 사용자들이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UI를 원한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비전을 "사용자 경험 최우선의 간편한 앱"으로 수정하여 UX/UI 개선에 집중했습니다.
비전 설정 후에도 주기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그에 따라 수정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팀원들과 비전이 맞는 방향인지 정기적으로 상의하고, 언제든 조정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PM/PO라면 비전 설정에 고민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명확하고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이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이라면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그리고 혼자 끙끙 앓지 말고, 팀원들과 자주 대화하며 비전을 공유하고 작은 목표들로 나눠서 실천해 보세요. 하나씩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가까워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사용자 피드백을 절대 무시하지 않는 것입니다.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필요하면 비전도 과감하게 수정하는 유연함이 일 잘하는 PM/PO의 자세입니다. 비전은 고정된 게 아닙니다. 사용자와 함께 진화하는 겁니다. 모든 PM/PO들 파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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